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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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관미성 / 오두산성과 통일전망대.

백수.白水 2011. 5. 23. 19:08

아침식사를 마치자 마자 이웃집 돼지농장 이 사장으로 부터 전화가 온다.

집에 나무를 캐놨는데 차에 옮겨 싣는걸 도와달란다.

 

정원에 있는 주목, 10년생도 넘어 보이는데 고향선산에 심을 거라네.

한 친구 더 불러서 간신히 옮겨 싣고 나니, 놀 겸 같이 가잖다.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오두산성과 통일전망대를 답사할 요량으로 마누라까지 불러 같이 떠났다.

자유로를 타고 가다가 성동IC로 빠지면 바로 오두산의 통일전망대 아랫마을인 성동리가 나온다.

오두산성의 동쪽에 있는 마을이니 성동리라는 이름은 아주 자연스럽고 파주영어마을과 인접되어 있다.

많은 음식점이 깨끗하게 정비되어있고 특히 무인 고급모텔이 집단화되어

서울 사람들이 꽤나 많이 찾아오니 제법 큰 시가지를 형성하고 있다.

선산에 가서 주목 심는 일 도와주고 통일전망대까지 자동차로 올라갔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산86에 있는 파주오두산성(坡州烏頭山城)은 면적456,388㎡, 1991.08.24 사적 제351호로 지정되었다. 오두산성은 산 정상을 둘러싼 길이 620m의 백제시대의 테뫼식 산성이다.

경사가 가파르고 서쪽은 임진강, 남쪽은 한강·동쪽은 농경지·북쪽은 산으로 이어진다.

성벽은 서쪽 부근이 잘 남아있다. 성벽 쌓기 수법을 보면 밖으로는 위로 올라가면서 돌을 안으로 들여쌓고, 성벽 내부는 돌로 채웠다. 이러한 성곽의 형태는 백제 성곽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다.

광개토대왕릉비와 『삼국사기』백제본기에 나오는 관미성이 이 바로 오두산성이라는 주장이 있으며,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는 이곳을 관미성이라 기록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주차장 끝에 오두산성 안내판만 보이는데 그 아래 있는 산성흔적을 구경 할 수가 없다.

2006년 성벽보수 후 원형 보존한다며 천으로 덮어버린 탓이다.

그리고 군사지역으로 군인들이 주둔하고 있으니 출입도 제한되어있다.

역사적으로 접경지역인 임진강유역의 산성을 답사해보면 삼국시대의 전략적 요충지였던 고대의 산성자리에는,

남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도 포기할 수없는 요충지이므로 군인들이 주둔하고 있다.

역사는 반볻되고, 그리고 끊이지 않고, 쉬임 없이 흐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삼국시대 백제에서 관미성이라고 부르던 산성. 그 시절 산 이름이 ‘관미산’ 이었을지도 모른다.

많은 세월이 흐르고 산 이름도 사라지니 후대에 그 산을 ‘오두산’이라 이름 하지 않았을까?

그후 오두산에서 백제시대의 산성이 발견되니 ‘오두산성’이라 이름을 붙였겠지...

파주시 적성면에 있는 백제 초기의 산성인 칠중산성은 지금 까지도 칠중산이요,

칠중산성으로 그 이름을 이천년도 넘게 지켜내려 오고 있는데....

 

 

옛 산성의 중심부 가장 높은 곳에 통일전망대를 지었으니 전망대를 찾는 사람들은

백제시대의 산성 흔적도 구경 못하고 강 너머 한스런 이북 땅만 바라다보고는 내려온다.

관계자를 일부러 찾아가 알아보니 금년6월부터 복원공사를 한다는 말이 있다고는 하는데....

통일전망에서 내려와 성동리에서 늦은 점심을 먹은 후  노래 빵빵 틀어놓고 고고씽,

임진각으로 달려 휘익 돌아보고 왔다.

 

통일전망대에서 바라 본 임진강.  성동리에서 오른 쪽에 보이는 자유로 위에 있는 육교를 타고 자동차가 오른다.

오두산성 안내판, 산성터는  정비도 개방도 되어있지 않다.

파주시 북부지역의  볼거리가 많다.

하루에 전부 돌아 보기는 힘 들고...

 

통일전망대 광장에 있는 통일염원 북

통일전망대 전경

실향민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망배단.

통일전망대 구조는 아웃사이드: 팔각정, 통일기원북, 망배단, 조만식선생 동상, 야외공연장, 야외쉼터.

지하1층: 북한상품 및 기념품 매장, 한식당. 1층: 북한전시실, 북한생활체험장, 통일염원실, 특수자료실, 북한위성TV수신기.

2층: 통일전시실, 영상실, 커피숍. 3.4층: 전망실, 옥외 망원경으로 되어 있다.

 

또한 이북식 음식을 맛보고, 북한 상품도 살 수있고, 북한의 최근 동영상도 볼 수있다.

이곳에서는 영화도 상영한다. 오늘은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다.

오른 쪽 임진강은 이북과 거리가 460m에 불과한 곳도 있다.

임진강과 한강이 전망대 앞에서 만나 서해로 흐른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강

멀리 고려왕궁 유적지를 재현해 놓은 곳이 보인다

성벽보수 후 현재 상태

 서쪽 경사면에 흩어진 성벽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