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의 두려움..
커닝(cunning, cheating)의 기억
컨닝이던 커닝이던 이건 중요하지 않다.
학창시절 시험에 대한 쫓기는 두려움은 별별 것을 다 만들어 냈다.
훔치려는 자와 그걸 막으려는 자들...
시험의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며 교실로 들어오는 감독 선생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무조건 교탁위에 올라 앉아 구멍이 숭숭 뚫린 신문을 퍼든 선생님과
움직이지 않고 뒤에 조용히 서 있던 선생님...가끔 질러대는 호통소리에 컨닝페이퍼를 놓치는 친구도 있었다.
교실뒤에 걸린 거울속을 바라보면서 여드름 짜며 적발해내던 선생님이 가장 힘들었었다. 커닝...
학급단위의 학생들 수가 줄고 독립적인 책상을 갖었다면 훔쳐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학창시절의 컨닝은 제일 앞 창가에 앉았던 키가 무척 작았던 1번 친구였는데...
시험이 끝나면 자발적(?)으로 커튼을 한장 떼어 집으로 가져갔다.
하얀 커텐에 마치 노트처럼 빡빡하게 적어놓고는 수시로 보고 썼었다.
그런데 어느날 어느 선생님이 "모두 일어서!" 이렇게 하고는 자리를 바꾸어 버렸었다. ^^;;
그래도 훔치기가 되는지 아예 원천봉쇄 장비(?)가 등장했다.
초등학교의 사진같지만...중학교 무렵에 이런건 기본중에 기본이었다.
고등학교 시절엔 아예 저학년과 고학년을 반반씩 나누어 섞여 앉혀 시험도 보았었다.
하지만 더 큰 대형사고가 적발되었는데...3학년 학생과 1학년 학생이 사이사이에 짝을 이루어 시험을 보는데..
시험지를 바꾼 것...3학년이 1학년 문제를 풀고 모르면 옆에 것을 훔쳐적고..
1학년은 3학년 시험지에 옆에 3학생 답을 적어주는 것...그리고 제출전에 부산한 틈을 타 다시 바꾸었다. ^^;;;
훔치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들의 팽팽한 머리 싸움...
남녀 공학을 다닌 '사울의칼'의 기억엔 참 치사한 방법이 등장했었다.
남녀공학이라고는 하지만 남학생반..여학생반이 따로따로 였는데...
시험을 보는날 남여학생을 반반씩 섞어 앉혀 버린 것...
컨닝은 고사하고 서로 울렁증 때문에 시험 평균점수가 급감했었다...ㅎ
이 사진...태국이라고 했던가...
전 세계 어느곳이나 커닝에 대해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나 보다.
손바닥에 빼곡히 적은 커닝페이퍼..이건 아마 기본중에 기본이었을 것이다.
어허..발에도? 이건 첨 본다...
이거...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혹시 선생님에게 적발 되드라도 남자 선생님이 여학생 치마를 들추지 못한다 라는데서 착상 되었다고...
중국에도 똑같은 발상이다...
파란눈에 금발머리 여학생도...같은 생각이다.
이건 몰랐다...
훔치고 훔치는 선수들이 열심히 커닝을 하고 있다...
아무리 웃음주는 사진이기로 이건 너무 아니올시다...
이젠 시험 볼일, 컨닝 페이퍼 만들일이 없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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