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천사의 몫(Angel's share)’

백수.白水 2014. 9. 22. 10:45

스카치위스키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는 11세기 켈트족이 왕국을 세운 이후

앵글로색슨족의 잉글랜드 왕국과는 오랜 앙숙 사이였는데 1707년 잉글랜드에 완전 합병되었다.

 

스코틀랜드의 토속주인 위스키는 오크통에서 장기간 숙성되면서 해마다 23%씩 자연적으로 증발된다.

이렇게 사라지는 술을 천사의 몫(Angel's share)이라고 부른다.

술이 익는 동안 수호천사가 지켜준다는 의미를 담은 말이다.

 

한 증류소에서 100% 보리만을 증류해 숙성시킨 술을 싱글몰트 위스키,

보리 외에 다른 곡류를 섞어 증류한 술을 그레인 위스키,

싱글몰트와 그레인을 혼합한 술은 블렌디드 위스키로 분류한다.

국내 주당들이 선호하는 발렌타인과 조니 워커는 블렌디드 위스키다.”

 

저널리스트 리처드 코니프가 제시한 부자 10계명엔 평범한 이들도 되새겨볼 항목이 있다.

주려면 일찍 주고 자주 주고 당신의 능력보다 조금 더 주어라. 

<고미석의 횡설수설에서 발췌>

 

 

태풍전야의 고요함일까... 바람 한 점 없이 청명합니다.

땅콩을 펴 널어 쨍쨍한 가을볕에 말리고 있는데...

인적이 끊긴 시골동네 간간히 까마귀소리만 들릴 뿐 절간처럼 고요한 오전나절입니다.

 

오랜 세월동안 지속적으로 제 것을 버리고 비워냄으로서 더욱 향기로워지는 오크통속 위시키처럼,

우리도 집착을 버리고 욕심을 내려놓고 마음과 재물을 나누어야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천사의 몫(Angel's share)’에서 사라진다는 것은 허무하게 그저 없어진다는 말은 아닙니다.

예로부터 우리조상들은 적선지가필유여경(積善之家必有餘慶)이라 하여

비록 가난하더라도 덕을 베풀며 살아야 복을 받는다고 가르쳤습니다.

베풀면 당대가 아닌 후대에라도 수호천사가 지켜준다는 의미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덕과 사랑을 어떻게 나눠야할까요?

주려면 일찍 주고 자주 주고 당신의 능력보다 조금 더 주어라.’

망설임과 사족이 필요 없는 귀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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