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길, 눈길, 산길

백수.白水 2014. 12. 21. 21:47

음양오행에서 우리 몸속의 장부(臟腑)(, 쓸개(심장, 소장(비장, (허파, 대장(신장, 방광)와 같이 五行으로 나누는데, 가장 오래된 중국전통의학서인 황제내경은 대자연이 인간의 몸에 그대로 투영되어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황제내경(皇帝內徑)겨울은 모든 문을 닫고 집안에 틀어박히는 계절이니, 저녁에 일찍 자고 아침은 늦도록 자리에 누워 해가 뜨면 일어나고, 마음을 안정시켜 무엇인가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누르고 조용한 마음가짐으로 늘 만족하라.’고 쓰여 있다고 한다.’ 자연의 질서와 연속선상에 있는 우리 인간은 자연에 맞춰 살아야 된다는 가르침이다.

 

그러나 겨울은 깊어 내일이 동지(冬至)인데 요즘 밤이 어찌나 긴지...

일부러 TV를 보다가 늦게 잠자리에 들지만 늘 새벽5시전에 잠이 깨니 고역이다.

해야 할 일도 없는데... 무엇을 하겠다고 조바심을 내니... 늘 마음이 평화롭지가 못하다.

이 겨울만이라도 도 닦는 마음으로 느긋하게 살아야겠다.

 

 

 

 

 

 

 

 

 

 

 

 

눈길 따라 국사봉을 올랐다. 눈에 덮인 길, 눈 위에 난 길, 모두 다 눈길이라한다. 황포돛배선착장 평화누리길에도 산을 오르는데도 사람의 발자국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한두 마리 산짐승의 발자국만 찍혔을 뿐이다.

짐승발자국 위에 내 발자국이 찍히니 '눈길'은 비로소 '산길'이 되고 '들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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