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01. 20(수) - 제주도 17일째
‘곽지’는 ‘곽지리’라는 마을의 이름이고, ‘과물’이란 ‘제주도 말로 ’물통‘ 곧 ’우물‘을 이르는 말이다. 따라서 곽지(郭支)과물해변이란? '곽지리에 있는 우물'해변이라는 뜻이다.
곽지해수욕장은 애월읍 곽지리에 있으며, 길이 약 350m, 폭 70m의 백사장과 평균 수심 1.5m의 비교적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 제주시에서 약 10km 떨어져 있으며, 해안이 북쪽을 향하고 있어 파도도 그리 높지 않다. 물이 빠지면 해수욕장에서 차가운 용천수가 솟아난다. 돌담으로 둘러싸인 이 샘물은 몸을 씻는 것은 물론 식수로도 이용된다.
선사시대의 패총이 발견되기도 한 이곳은 현무암 종류의 패사층이 퇴적된 곳으로, 지금도 대합 등의 조개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
제주도어촌에서는 용천수가 솟아나는 우물을 ‘물통’이라고 부르는데, 물통은 역물을 아끼기 위한 3단계의 구조로 되어 있다. 물통의 첫 부분은 식수로 이용하고, 그 다음 흘러나온 물에는 야채를 씻고, 거기서 흘러나온 세 번 째 단계의 물로는 빨래를 하였던 것이다.
애월읍 곽지마을 곽지해수욕장 모래사장에는 ‘과물’이라고 하는 물통이 있다.
과물 주변에는 돌담을 둘러 외부와 경계를 지어놓았으며, 돌담 안쪽의 용천수가 솟아나는 부분에는 지붕을 덮어 보호하고 있다. 우물물은 수로 형식의 물통을 거쳐 바다로 빠져나가도록 돼 있는데, 위쪽 수로에서는 채소를 씻고, 중간에서는 목욕을 하거나 몸을 씻고, 맨 아래에서는 빨래를 한다.
과물은 큰 바위 틈에서 솟아흐르는 물이 내처럼 흐를 정도로 많고 또 맑아서 수도가 보급되기 전까지 곽지마을은 물론 중산간마을인 납읍리 사람들까지도 이용했다고 한다.
손가락으로 찍어 먹어보면 짜지 않아 우물물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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