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제주도

제주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백수.白水 2016. 1. 21. 18:21

2016.01.20(목) - 제주도 17일째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에 위치한 고려시대 최후의 항몽유적지로 현재 15리에 이르는 토성과 삼별초(三別抄) 군사들이 궁술훈련 때 과녁으로 사용했던 살맞은 돌’, 성의 건물 문지였던 돌쩌귀’, 김통정(金通精) 장군이 성 위에서 뛰어내린 발자국이 파여서 샘이 솟는다는 장수물’, 삼별초 군대가 급수로 이용한 옹성물’·‘구시물’, 옥터 등이 남아 있다.

 

이 유적지는 1977년 석성(石城)인 내성(內城)이 위치했던 9천여 평의 경내에 항몽순의비(抗蒙殉義碑)’를 세우는 등 성역화되었다.

진도에서 대몽항쟁을 전개하던 삼별초 군대가 제주에 들어온 것은 1270(원종 11) 113일 이문경(李文京) 부대의 제주 명월포(明月浦) 상륙이었다. 이문경 부대는 이미 제주도에 거점을 마련하고 있던 관군과 송담천(松淡川)에서 전투를 벌여 승리함으로써 제주도 내의 교두보를 확보하였다.

 

이어 1271(원종 12) 5월 김통정은 진도의 용장성이 무너지자, 남은 삼별초 군대를 거느리고 제주도로 들어와 이문경 부대와 합세하여 대몽항쟁을 위한 본격적인 방어 시설을 구축해 나갔다.

 

이 항몽유적지는 1273(원종 14) 4월 고려의 김방경(金方慶)과 원장(元將) 흔도(忻都)가 이끄는 여몽연합군(麗蒙聯合軍)에 의해 삼별초가 토벌되기까지 대몽항쟁의 거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