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제주도

한라산 [漢拏山]

백수.白水 2016. 1. 22. 21:32



2016. 01.21(목) -제주도 18일째 되는 날.

 

변화무쌍한 제주도의 날씨 탓에 한라산은 쉽게 제 모습을 내보이지 않는다. 제주도에 온지 18일째 되는 날, 비가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며 잔뜩 흐린 날인데...갑자기 한라산정상의 안개구름이 걷히며 밝은 모습을 드러냈다. 1132번 도로를 타고 서귀포로 가는 길, 급히 1136번 도로(중산간도로)로 진로를 바꿔 서귀포향토5일시장근방의 산간 마을로 들어가 찍었다. 거북이가 산 정상을 정복한 형상으로 보인다.




2016. 01. 22() - 제주여행 19일째 날.

 

서쪽해안에 있는 수월봉(水月峰)으로 가는 길, 산록남로(1115번 도로) 국가태풍센터부근, 서중2교 근처 정류장에서 촬영.




2016. 01. 22() - 제주여행 19일째 날.

 

산록남로(1115번 도로) 우리들 C C 부근 상효원수목원에서 촬영.





2016. 01. 22() - 제주여행 19일째 날.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성이시돌목장에서 촬영.



한라산 [漢拏山] 

 

높이 1,950m이다.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제3기 말∼제4기 초에 분출한 휴화산이다.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줄기는 제주도 중앙에서 동서로 뻗는다. 남쪽은 경사가 심한 반면 북쪽은 완만하고, 동서쪽은 비교적 높으면서도 평탄하다.

 

정상에는 둘레 약 3, 지름 500m의 화구호인 백록담(白鹿潭)이 있으며, 주위 사방에 흙붉은오름(土赤岳사라오름(砂羅岳성널오름(城板岳어승생오름(御乘生岳) 360여 개의 측화산을 거느리고 있다.

 

또 해안지대에는 폭포와 주상절리 등 아름다운 화산지형이 펼쳐지고, 해발고도에 따라 아열대·온대·냉대 등 1,800여 종에 달하는 고산식물이 자생하여 식생의 변화가 뚜렷하다. 봄의 철쭉·진달래·유채,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과 운해가 절경이며, 곳곳에서 한라산의 상징인 노루를 볼 수 있다.

 

한라산은 예로부터 여러 이름으로 불렸다.

부악()ㆍ원산()ㆍ진산()ㆍ선산()ㆍ두무악()ㆍ영주산()ㆍ부라산()ㆍ혈망봉()ㆍ여장군() 등이 한라산을 두고 부르는 여러 이름들이다. 한라산은 예로부터 삼신산()의 하나로 알려져 왔다.

 

한라산은 주 남쪽 20리에 있는 진산이다. ‘한라’라고 하는 것은 “이운한 가나인야(以雲漢 可拏引也)”(은하수를 잡아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혹은 두무악(頭無岳)이라 하니 봉우리마다 평평하기 때문이요, 혹은 원산(圓山)이라고 하니 높고 둥글기 때문이다.. 한라산이 영주산이라고 알려진 것은 중국의 『사기』에서부터 비롯되었다.

바다 가운데, 봉래()ㆍ방장()ㆍ영주 등 삼신산이 있는데, 그곳에는 불로불사()의 약초가 있어 신선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기원전 200년경에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은 역사() 서불에게 그 약초를 구해 오라 명했다.

한라산을 ‘부악()’이라고도 부르는데, 부악은 한라산의 정상에 깊고 넓은 분화구가 연못으로 되어 있어 마치 솥에 물을 담아 놓은 것과 같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연못은 한라산의 신선들이 흰 사슴을 타고 노닐다가 물을 마시게 하던 곳이라 하여 백록담(鹿)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세조실록』에 의하면 세조 10년인 1464년 2월에 백록담 인근에서 잡은 흰 사슴을 헌납[제주헌백록(鹿)]했다는 기록이 있다.

 

한라산 정상에 있는 분화구인 백록담은 동서 600미터, 둘레가 3킬로미터쯤 된다.

본래는 화산이 폭발한 분화구다. 그렇다면 현재 휴화산()인 한라산은 언제 폭발했을까?
“6월에 탐라의 네 곳에 구멍이 뚫리고 붉은 빛깔의 물이 닷새 동안 솟아나오다가 그쳤는데, 그 물이 모두 기와와 돌이 되었다.” 『고려사절요』 목종 5년인 1002년 6월의 기록이다. 용암이 제주의 여러 곳에서 솟구쳐 나왔음을 말하는 것인데, 그로부터 5년이 지난 1007년에 탐라에서 다음과 같은 보고가 올라왔다. “상서()로운 산이 바다 가운데서 솟아나왔습니다.” 그 보고를 접한 조정에서 대학박사 전공지()를 보내어 가서 알아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