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여행 이야기/제주도

겨울제주도에서 만난 꽃과 열매

백수.白水 2016. 2. 8. 20:38

 

 

암대극(岩大戟, 갯바위대극)

 

 

 

당귀

 

 

 

비자나무

 

 

 

갯무

 

 

 

바바나꽃

 

 

 

두루미천남성

 

 

 

먼나무꽃

 

 

 

장딸기 <서귀포 새섬에서>

 

 

 

진달래

 

 

 

동백꽃

 

 

 

멀구슬나무

 

 

 

보리밥나무

 

 

 

제주조릿대

 

 

 

유채꽃(하루나)

 

 

 

사철나무열매

 

 

 

귤나무

 

 

 

쥐참외(왕과, 하늘타리)열매

 

봄양지꽃

 

 

제비꽃

 

부채선인장(백년초)

 

 

 

남천

 

털머위

 

 

 

파라칸사스

 

 

 

갯국화

 

 

갯쑥부쟁이

 

 

 

산국

 

 

 

자금우

※ 잎가장자리가 뾰족뾰족하면 산호수, 나름 매끈하면 자금우, 둥글둥글 구름처럼 되어 있으면 백량금이다.

 

 

 

식나무(열매)

 

 

 

들현호색

 

 

송악

 

 

뉴기니아봉선화

 

 

 

이름 찾고 있는 중

 

 

 

이름 찾고 있는 중

 

 

 

이름 찾고 있는 중

 

 

 

 

금잔옥대수선화 / 제주도수선화 중에서 추사 김정희가 칭송하던 수선화이다.

 

 

 

몇 떨기 수선화  <유치환>

 

가난한 내 방 한편에 그윽히 피어

그 청초한 자태는 한없는 정적을 서리우고

숙취의 아침 거칠은 내 심사를 아프게도 어루만지나니

 

오오 수선화여

어디까지 은근히 은근히 피었으련가

 

 

지금 거리에는

하늘은 음산히 흐리고

땅은 돌같이 얼어붙고

한풍은 살을 베고

파리한 사람들은 말없이 웅크리고 오가거늘

 

이 치웁고 낡은 현실의 어디에서

수선화여 나는

그 맑고도 고요한 너의 탄생을 믿었으료

 

그러나 확실히 있었으리니

그 순결하고 우아한 기백은

이 울울한 대기 속에 봄안개처럼 엉기어 있었으리니

 

 

그 인고하고 엄숙한 뿌리는

지핵의 깊은 동통을 가만히 견디고 호을로 묻히어 있었으리니

 

 

수선화여 나는 너 위에 허리 굽혀

사람이 모조리 잊어버린

어린 인자의 철없는 미소와 반짝이는 눈동자를 보나니

하여 지금 있는 이 초췌한 인생을 믿지 않나니

또한 이것을 기어코 슬퍼하지도 않나니

 

 

오오 수선화여 나는

반드시 돌아올 본연한 인자의 예지와 순진을 너게서

믿노라

 

수선화여

몇 떨기 가난한 꽃이여

뉘 몰래 쓸쓸한 내 방 한편에 피었으되

그 한없이 청초한 자태의 차거운 영상을

가만히 온 누리에 투영하고

이 엄한의 절후에

멀쟎은 봄 우주의 큰 뜻을 예약하는

 

 

너는 고요히 치어든 경건한 경건한 손일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