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orizon 거 북 이 세 상 이 야 기
글쓴이 : 거북이 원글보기
메모 :
빗줄기 버텨내는 연꽃처럼…
내가 유독 연꽃을 사랑하는 이유는
진흙에서 나왔으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은 물에 씻겨도 요염하지 않으며,
줄기 속이 뚫려 있으되 꼿꼿하고
덩굴울 뻗지않고 가지를 치지 아니하며,
향기는 멀리 갈수록 더욱 맑고
꼿꼿이 어 있어 멀리서 바라볼 수 있으나
가까이서 만만하게 다룰 수 없음이다.
국화는 꽃 중에 속세를 피해 사는 것이요,
모란은 꽃 중 부귀한 것이며
연꽃은 꽃 중의 군자라 할 수 있다.
< 중국 송나라 유학자 주돈이·1017∼1073,‘애련설 愛蓮說’>
“두두둑!” 밤새 연잎에 쇠망치처럼 내려치는 빗방울 소리.
가녀린 꽃대 어떻게 저 거센 빗줄기를 버텨낼까.
오호라! 아침 반짝 햇살에 살며시 웃음 짓는 붉은 연꽃보살.
< 동아일보 / 김화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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