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국내여행. 산행

죽령(竹嶺)

백수.白水 2012. 4. 17. 10:01

구름도 자고 가는 바람도 쉬어가는 추풍령 굽이마다 한 많은 사연 흘러간 그 세월을 뒤 돌아보며 주름진 그 얼굴에 이슬이 맺혀 그 모습 그립구나 추풍령 고개. 기적도 숨이 차서 목메어 울고 가는 추풍령 굽이마다 싸늘한 철길 떠나간 아쉬움이 뼈에 사무쳐 거칠은 두 뺨 위에 눈물이 어려 그 모습 흐렸구나 추풍령 고개

 

문경새재는 웬 고갠가 구비야 구비 구비가 눈물이로구나...

 

그 옛날 새들도 날다가 쉬어간다는 높고 험준한 고개, 추풍령, 문경새재와 함께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큰 고갯길인 죽령이다.

 

 

날이 어두워져 죽령의 일몰을 놓칠까봐 입구까지 가서 멀리 쳐다보고 발길을 돌렸다

 

희방사(喜方寺) 643(신라 선덕여왕 12) 두운조사가 소백산 남쪽 기슭 해발고도 850m에 창건한 사찰이다. 절 입구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연림이 빽빽이 우거져 있으며, 절 바로 밑에 내륙지방 최대 폭포인 높이 28m의 희방폭포가 있다. 폭포가 떨어지는 계곡에는 커다란 바위덩어리와 숲이 펼쳐진다.

1568(선조 1)에 새긴 월인석보1·2권의 판목을 보존하고 있었는데, 6·25전쟁으로 법당과 훈민정음 원판, 월인석보 판목 등이 소실되었다. 1953년에 중건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경내에 희방사 동종(경북유형문화재 226)과 월인석보 책판을 보존하고 있다. 월인석보는 수양대군이 세종의 명으로 석가세존의 일대기를 국문으로 엮은 석보상절과 세종이 석보상절을 보고 석가세존의 공덕을 찬송하여 노래로 지은 월인천강지곡을 합친 책이다. 불경언해서로서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글자와 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1권 머리에 훈민정음 판 15, 30면이 얹혀 있어서 국어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이용된다.

 

 

풍기에서 죽령으로 오르는 길 산마루턱에 있는 퇴계선생 죽령유적비

풍기에서 죽령으로 오르는 길 산마루턱에 있는 퇴계선생 죽령유적비

 

 

 

 

 

 

 

 

 

죽령고갯마루를 경계로 경상도와 충청도가 갈리는데 지척인데도

주막집 경상도아주머니와 소백산 죽령휴게소 충청도아주머니의 억양이 그리도 다른지...

 

 

 

 

 

 

 

이 길이 죽령옛길이다.

 

주막집에서 막걸리 한잔 걸쳤다.

 

 

 

 

 

 

죽령의 일몰이 홀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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