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도 내가 경기도의 궁벽한 접적지역으로 귀촌하면서 읽었던 책의 제목이다. 아홉 분 비구니스님들의 일생 행적을 적은 글인데 책의 내용을 소개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고, 이 중 ‘운문사(雲門寺, 경북 청도) 혜은스님’ 편의 작은 제목 이면서 책의 제목으로 쓰인 “자귀나무에 분홍 꽃 피면”이라는 구절이 세월이 흘러도 생생하게 떠오른다는 사실... 요즘 산과 들에서 어렵지 않게 만나는 아름다운 연분홍 꽃이다. 속설에... 자귀나무에 분홍 꽃피면 팥을 심을 때라고 자귀[사투리 = 짜구.↓아래 사진)의 손잡이를 만드는데 쓰였기 때문에 자귀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밤이 되거나 날이 어두워지면 새의 깃처럼 생긴 작은 잎들이 서로 맞접고 포옹한다고 하여합환수(合歡樹), 야합수(夜合樹), 라고도 한다. 지금도 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