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간다. 내가 떠나는 것도 이별이고, 무엇이 나로부터 떠나가는 것도 이별(離別)이다. 내가 세월의 길을 따라 떠나는 것인지... 세월이 나를 떠나 흘러가는 것인지... 떠나고 사라진다는 것은 가슴 저린 일이다. 이세상이 그렇고 나도 그렇고 ,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경자년(庚子年)의 마지막 날! 나는 3일간(12/30일∼1/1일)의 완전한 휴식을 갖는다. 오늘 농협에 나가서 미처 챙기지 못한 탁상달력을 받았고,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시간을 즐길 치킨과 피자를 구입했다. 그리고 서해바다를 찾아 남당항에서 궁리포구까지 돌아봤다. 잿빛 흐린 하늘과 겨울바다에 상인들과 나들이객까지 모두 침울하다. 올 한 해는 처음부터 이렇게 왔다가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남당항에서 바라본 보령화력발전소 대천앞바다 쪽 속동갯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