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제, 농사가 시작되었다.

백수.白水 2012. 4. 28. 18:59

55일이 立夏,

봄을 제대로 맞은 게 엊그젠데 여름이 바로 닥치게 생겼다.

이곳은 55일 전후로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된다.

그때쯤이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염려가 없으니

밭작물을 심어도 주접을 떨지 않는다.

고추, 오이, 토마토, 가지, 참외, 수박 등 거의 모든 열매채소를 심는다.

 

본격적인 농사를 앞두고 밭갈이를 했다.

500평에 불과하지만 고랑길이가 30m로 꽤 길다.

땅콩과 고구마를 심을 4개의 이랑에 비닐을 치고

옥수수와 참깨 심을 두둑도 정리했다.

밭 옆에 사시는 할머니가 오시더니, 농사 많이 지어본 솜씨란다.

 

고랑과 두둑 그리고 이랑.

밭을 갈았을 때 길게 나는 볼록한 부분과 오목한 부분이 생기는데

볼록한 부분이 두둑 즉 이랑이며 오목한 부분이 고랑이다.

 

5개월간의 동면 후 시작된 작업,

오늘저녁은 소주가 입에 짝 달라붙는다.

 

 논을 메워 밭을 만들었는데 참 토질이 보드럽다.

 튀어나오는 돌멩이 주워내기 바쁘다.

 고랑포 초등학교

옛정! 전에 살던 동네에서 6km를 달려와 밭을 갈아주는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