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이 立夏,
봄을 제대로 맞은 게 엊그젠데 여름이 바로 닥치게 생겼다.
이곳은 5월5일 전후로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된다.
그때쯤이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염려가 없으니
밭작물을 심어도 주접을 떨지 않는다.
고추, 오이, 토마토, 가지, 참외, 수박 등 거의 모든 열매채소를 심는다.
본격적인 농사를 앞두고 밭갈이를 했다.
500평에 불과하지만 고랑길이가 30m로 꽤 길다.
땅콩과 고구마를 심을 4개의 이랑에 비닐을 치고
옥수수와 참깨 심을 두둑도 정리했다.
밭 옆에 사시는 할머니가 오시더니, 농사 많이 지어본 솜씨란다.
고랑과 두둑 그리고 이랑.
밭을 갈았을 때 길게 나는 볼록한 부분과 오목한 부분이 생기는데
볼록한 부분이 두둑 즉 이랑이며 오목한 부분이 고랑이다.
5개월간의 동면 후 시작된 작업,
오늘저녁은 소주가 입에 짝 달라붙는다.
논을 메워 밭을 만들었는데 참 토질이 보드럽다.
튀어나오는 돌멩이 주워내기 바쁘다.
고랑포 초등학교
옛정! 전에 살던 동네에서 6km를 달려와 밭을 갈아주는 孟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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