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_DAUM->
고려산 진달래의 정취를 마음껏 만끽하고 서서히 하산길에 나섰다.
백련사에서 올라왔으니 내려갈 때는 적석사 쪽으로 가보기로 하였다.
고려산 꼭대기에만 진달래가 그리 많이 피어있고
조금만 내려오면 푸른 소나무 물결이다.
평평한 흙길을 따라 부지런히 걷는다.
꽃도 보고 쉬엄 쉬엄 가는데 이쪽으로 내려가는 등산객은 많지가 않다.
고려산에서 걸어오다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왼쪽 길로 내려가면 내가면이다.
그리고 바로 직진하여 끝까지 가면 적석사가 나온다.
내려가면서 보니 특히 이 나무가 많은데 무슨 나무인지?
호젓한 산길을 걸으니 기분이 상쾌하고 좋았다.
한참을 가다가다 보니 고인돌 군락이 나타난다.
400m를 더가니 고인돌 군락이 한군데가 더 나온다.
왼쪽으로 보이는 이곳이 내가면인가?
적석사에 거의 다 가니 들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관목으로 산과 들에서 흔히 자라는 산딸기꽃도 예쁘게 피어 있고
꽃모양이 하늘의 별을 닮았다는 개별꽃도 피어 있다.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들에 나는 다년생 초본인 현호색도 군락을 이루었다.
싸가지고 간 김밥이 짰었는지 무척이나 갈증이 났다.
한참을 걸어서 적석사에 도착하니 무척이나 반가웠다.
적석사 입구의 장독대가 눈에 들어온다.
장독대 옆에 높은 곳에 자리한 요사채
적석사 대웅전
적석사는 〈강화부지〉와 〈전등사 본말사지〉등에 고구려 장수왕 4년(416년)에
천축조사가 고려산에서 오색 연꽃을 날려 그 꽃이 떨어진 곳마다
절을 창건 하였는데 적석사는 그 중 적(赤) 색 연꽃이 떨어진 곳으로 절을 지어
적련사(赤蓮寺)라 하였으며, 후에 적석사(積石寺)로 바뀌었다.
1998년 8월의 수해로 큰 피해를 입었으나 복원에 힘써
2005년에는 대웅전을 새롭게 중건 복원하였다.
대웅전 안에는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모시고
좌우 협시보살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모셨다.
적석사 관음굴
대웅전 아래에는 관음굴이 자리하고 있다.
대웅전 옆에는 불유각이 자리하고 있다.
〈강도지〉에 의하면 "사찰은 고려산 서쪽 낙조봉 아래 있으니 적련사라 한다.
사찰에 있는 우물은 맑고 깨끗하며 차고 달다. 나라에 재난이
다가오면 물이 마르거나 탁해져 마실 수 없다."
또 "서쪽 낙조봉에 오르면 일몰의 경관이 뛰어나 적석사 낙조가
강도팔경의 하나로 선입(選入) 되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예로부터 신비한 우물과 더불어 명승고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적석사 약수물을 먹으려고 갔더니 물이 아주 조금씩 나오는데
나오기가 무섭게 병에다 담느라고 야단이다.
차례를 기다려 물을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모른다.
많이 차지는 않아도 깨끗하고 물맛이 좋은 것은 맞는것 같았다.
거북이 등에도 동전이 잔뜩 붙어있다.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아무리 뒤져도 동전이 없어서 포기했다.
적석사 불유각(佛乳閣)
불유각 현판에는 '불유의 맑은 샘 마음을 적시고
유미의 단맛은 갈증을 풀어주네' 라는 글이 쓰여 있다.
적석사 종무소
적석사 요사채에 사물(범종, 법고, 목어, 운판)
조성불사를 한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적석사 범종각
적석사 범종
대웅전 앞에 600년 된 느티나무 보호수 부부목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다.
夫婦木(부부목)
지아비(夫)와 지어미 !!!
그들은 어디서든 한 곳을 바라봐야 한다.
여자는 아내 되어 어머니가 되고
남자는 남편 되어 아버지가 된다.
인연 따라 돋은 그루터기 새살들이
어머니의 모습이고 아버지의 모습이며
그 사이 태중 아이의 모습이다.
이를 일러 부부목이라 이름 지으니
신기하고 신기하다.
이곳 스치는 인연이여 ~ !
그대 곁 나여서 한없이 미안해하고
내 곁 그대여서 한없이 고마워하라.
인연 있어 만난 사람 !!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이것이 오늘 인연 된
그대에게 들려주는 話頭(화두)이니....
어떻게 이렇게 생길까 하고 볼수록 신기하고 희한했다.
보타전과 삼성각이 조금 올라가서 가파른 곳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힘들어서 가보지 못하고 온것이 못내 아쉬움이 남았다.
적석사 마당에서 아래를 바라본 풍경이다.
입구에 있는 석등을 지나 층계다리를 내려왔다.
주차장에서 적석사를 바라보니 축대를 아주 높이 쌓아 그곳에 자리하고 있다.
주차장 맞은편에 '염화미소'라는 적석사 찻집이 있다.
그리고 그 밑으로 내려오면 적석사 사적비가 있다.
적석사 사적비(유형문화재 제38호)
소재지:인천광역시 강화군 내가면 고천리 산 74
이 사적비는 숙종 40년(1714)에 세워진 비로 불교의 전래 및
사찰의 중건 . 중수 상황과 고려시대 몽골 침입에 대항하여 도읍을 옮겼을 때
적석사가 임근의 거처로 사용되었다는 기록을 담고 있다.
적석사 사적비각
적석사를 내려오는데 복사꽃이 한창이다.
길가에는 제비꽃도 예쁘게 피어 있다.
이정표가 강화 나들길 5코스라고 가르키는 쪽으로 걸어왔다.
낙조대 낙조봉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너무 아름다워 강화 8경에
꼽힌다고 했는데 거기서 지체할 수 없어 그냥 내려왔다.
그길을 따라 먼지가 날리는 흙길을 따라 나오니 큰 도로가 나온다.
이곳에서 강화터미널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강화터미널에서 3000번을 타고
합정역까지 가서 지하철을 타고 또 시내버스를 타고 그러고 집에 돌아왔다.
오늘 차만 8번 타고 고려산에 다녀와서 힘들기는 했지만 눈은 많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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