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지나루를 출발한 황포돛배는 임진강중류 고랑포쪽으로 내려가다가, 옛 고구려의 보루인 호로고루성을 눈앞에 두고 되돌아온다. 이곳은 임진강 푸른 물이 장단석벽을 따라 휘감아 돌아 나가는 곳으로 주변풍경이 장관이다.
이 곳 장단석벽은 송도팔경(松都八景)의 하나로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제왕과 선현들이 자주 찾아와 절경을 감상하고 시문을 남긴 곳으로도 유명하다.
임진강 고랑포 일대는 이 석벽 외에도 고호팔경(皐湖八景)이라 하여 지금까지도 그 절경들의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이곳이 송도팔경(松都八景)의 하나요, 고호팔경(皐湖八景)하나인 長湍石壁(장단석벽)이다. 특이하게도 석벽의 아랫부분은 판상절리고, 윗부분은 주상절리를 이루고 있다. 이런 석벽을 찾아보기어렵다고 한다.
절리(節理, joint): 암석에 외력이 가해져서 생긴 금을 말하며 단층과 달리 금을 경계로 양쪽의 전이는 일어나지 않는다. 이동 여부로 단층과 구분한다. 암석에 틈이 생기고 움직였으면 단층이고, 움직이지 않았으면 절리다. 단층의 경우, 단층면에 상처나 부서진 조각이 남는다.
절리의 종류에는 현무암(玄武巖)에서 주로 발견되는 육각형 기둥 모양의 주상절리(柱狀節理), 퇴적암(堆積巖)등에서 주로 나타나는 판상절리(板狀節理), 화강암에서 볼 수 있는 육면체 모양의 방상절리(方狀節理)가 있다.
화성암의 절리는 마그마가 식어 암석이 될 때 생기는 틈이다. 작은 틈이 풍화, 침식에 의해 우리 눈에 잘 보일 정도로 커진다. 그러므로 절리가 보이는 곳은 많은 시간 동안 풍화, 침식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로 북한산 인수봉에 올라가보면 커다란 바위에 절리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제주도에는 지삿개의 주상절리가 유명하다.
松都八景<송도팔경>
北山煙雨<북산연우> 북산의 안개비
西江風雪<서강풍설> 서강의 눈보라
白岳晴雲<백운청운> 백악의 비 갠 구름
黃橋晩照<황교만조> 황교의 저녁놀
長湍石壁<장단석벽> 장단의 석벽
朴淵瀑布<박연폭포>
紫洞尋僧<자동심승> 자하동으로 중을 찾아가다.
靑郊送客<청교송객> 청교에서 객을 전송하다.
皐湖八景<고호팔경>
釣臺暮月<조대모월> 임진강낚시터, 바위 위에 비치는 깊은 밤 고운 달빛
芝灘漁火<지탄어화> 자지포여울 밤고기를 잡는 어선의 거물거리는 등불
嵋城初月<미성초월> 자미성(호로고루) 위로 떠오르는 초생달
掛岩晩霞<괘암만하> 고야위(장파리의 임진강변의 큰 바위)에 비친 저녁노을
平沙落雁<평사낙안> 장좌리의 넓은 모래 벌에 열을 지어 내려 앉은 기러기 떼
石浦歸凡<석포귀범> 저물 녁 반정리 돌거리에서 고랑포선창으로 돌아오는 돛단배
赤壁丹楓<적벽단풍> 장단 석벽 좌우로 비단처럼 펼쳐지는 가을 단풍의 절경
羅陵落照<나릉낙조>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릉 위에 비치는 저녁 햇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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