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너 또한 귀한 꽃이다.

백수.白水 2012. 6. 21. 06:23

화려하고 향기로운 꽃을 피워냈다고

튼실한 열매를 맺는 건 아니다.

강아지풀처럼 누렇게 생겨 구린내가 나는 밤꽃

좁쌀보다도 작은 알갱이가 꼴 같지도 않게 피어난 대추 꽃.

보잘 것 없는 그 꽃에 벌 나비 모여들고

가을에는 알토란같은 열매를 주렁주렁 맺는다.

 

하루하루 힘겹고 볼품없이 살아간다고 서러워마라.

質朴한 모습에 끌려 벗과 이웃이 모여든다면

그 또한 참되고 행복한 삶인 것이니...

당당한 발걸음으로 웃음 지으며 하루를 살아라.

안으로 자신을 살피고, 下心으로 이웃과 더불어 나누며 그리 살아라.

너도 귀한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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