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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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개똥쑥

백수.白水 2013. 4. 19. 19:56

 

江北에서 여의도로 벚꽃놀이를 간 친구로부터 방금 전화가 왔다.

윤중로 벚꽃의 開花時計80%라는데 막상 가보니 별거 아니라고...

봄은 봄다워야 봄인데 매일 봄 같지 않은 날씨가 이어지니 어설프기 그지없다.

 

이곳의 벚꽃은 언제 만개할는지 짐작하기 어렵고, 양지바른 곳의 진달래만 활짝 피었지,

꽃샘추위 탓에 개나리도 목련도 앵두꽃도 開花 상태가 썩 좋지 않다.

 

그러나 그 누가 자연의 기운을 거스르고 억누를 수 있단 말인가.

325일 날 심은 감자, 그동안 날씨가 추워서 얼어 죽지나 않았는지 걱정했는데

오늘 낮에 보니 튼실한 새싹이 올라오고 있다.

 

天時가 새 생명을 부르고 地氣가 힘차게 밀어 올리니, 때 되면 자연은 저절로 그리되는 것, 무위자연이다.

 

 

 

25일만에 새싹이 올라온 감자

 

 

 

 

 

 

개똥쑥을 캐다 심었다.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한해살이풀(쑥은 여러해살이풀이다)로 잔잎쑥·개땅쑥이라고도 한다.

길가나 빈터, 강가에서 자란다. 높이 약 1m이다. 풀 전체에 털이 없고 특이한 냄새가 난다.

줄기는 녹색으로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23회 가늘게 깃꼴로 깊게 갈라진다.

길이 47cm로 모양은 바소꼴이고 겉에 잔털과 선점(腺點)이 있다. 잎 가운데가 빗살 모양으로 되어 있고 위쪽 잎이 작다.

 

꽃은 69월에 녹황색으로 피며, 작은 두상화가 이삭처럼 달려서 전체가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두상화는 공 모양이고 지름 1.5cm이다. 꽃턱은 겉으로 드러나 있다.

총포 조각은 털이 없고 23줄로 배열하며, 외포 조각은 긴 타원형으로 녹색이다.

열매는 수과로 길이 약 0.7mm이다.

한방에서는 발열감기·학질·소아경기·소화불량·이질 등의 치료에 사용됐으며

미국 워싱턴대학의 한 연구팀 자료에 따르면 개똥쑥에 항암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기존 항암제 보다 1200배 높은 항암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개똥처럼 흔히 볼 수 있어 '개똥쑥'이라 불렸다고도 하고,

뜯어서 손으로 비벼 냄새를 맡으면 개똥냄새가 나기 때문에 개똥쑥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