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싹은 가격진폭이 심해서 처음에 나올 때는 7,000-8,000원씩 하다가 성수기가 되면 13,000원 넘게 오르고 끝판에는 다시 뚝 떨어진다. 지난 4월 30일 날 고구마순 1단에 8,000원씩 4단을 사서 가식을 해두었다가 5월 8일 날 옮겨 심었다. 오늘 가격이 12,000원 이라하니 구입비용을 줄인 것은 맞지만 가식 후 관리를 잘못했던 탓에 순의 상태가 영 좋지 않다. 가식을 한 후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흙을 단단하게 눌러주고 2일에 한 번씩 물을 흠뻑 줘야하는데 두 가지를 놓쳐버린 것, 다행히 엊저녁부터 오늘 오전까지 적당하게 비가 왔으니 뿌리는 잘 내릴 것 같다.
고구마 심을 땅에 거름기가 많으면 순만 무성해서 고구마가 적게 매달리고 단맛이 떨어지므로 적당량의 퇴비만 넣는 것이 좋다. 고구마는 너무 빨리 심으면 냉해로 모종이 잘 죽고 너무 늦게 심으면 뿌리내림은 좋지만 수확량이 감소한다. 서리를 맞지 않는다 해도 최저기온이 7도 밑으로 떨어지면 냉해해 발생이 우려되므로 5월 중순이 모종이식의 적기이다. 고구마는 약간 비스듬하게 두세 마디가 땅속에 묻히도록 심으면 된다.
관습적으로 고구마 덩굴을 뒤집기 하는데 그 이유는 덩굴 마디에 생긴 실뿌리에 양분을 빼앗겨 알이 들어차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뒤집기를 하면 고구마 잎의 배열이 흐트러짐으로써 광합성 능력이 저하되어 양분을 제대로 만들지 못해 수량이 떨어지고 덩굴이 다시 햇빛을 받기 좋게 자리 잡기 위해 스스로 몸부림치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도 한다. 또한 줄기에 발생한 실뿌리는 양분을 소모시키는 것이 아니라 흙에서 영양분을 흡수하여 알을 실하게 키우는 작용을 하므로 전문 고구마 재배 농가들은 고구마 순 뒤집기를 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으니 참고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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