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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당포성(堂浦城)과 주상절리

백수.白水 2013. 5. 2. 07:40

 

본래 東梨里마전군 군내면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중부리(中部里), 동부리(東部里), 이동리(梨東里)를 병합하고 '동이리'라 하여 미산면에 편입되었다. 동이리에서 가장 큰 마을이 큰배울인데 이 곳의 지형이 큰 돛단배 형상이며, 산 안쪽의 마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배울은 그 뿌리가 머리. 의 뜻으로 쓰였던 고어 에서 나온 것으로 . . 등으로 음이 변해 왔다.

와 골짜기의 뜻인 이 합하여 배울로 불리던 것이, 소리 나는 대로 한자로 옮기면서 이동(梨洞), 주동(舟洞)이 되어 큰 돛단배의 형국이라서또는 배나무가 많았다 하여라는 풀이를 낳게 되었다.

 

 

 

당포성은 임진강의 당개나루터로 흘러드는 당개샛강과 임진강사이 강 북안(北岸)단애 위에 동쪽입구를 가로막아 쌓은 삼각형 모양의 강안평지성(江岸平地城)으로 조선시대에 편찬된 각종 지리지에는 전혀 언급이 없으며

 

유일하게 미수 허목의 記言別集15 戊戌舟行記마전 앞의 언덕 강벽 위에 옛진루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 위에 총사가 있고, 그 앞의 나루를 당개라 하는데 큰 물이 흘러 나루길로 통한다.(麻田前岸江壁上有古壘今其上爲叢祠其前浦曰堂浦大水則津路所通)’라는 기록이 있다.

 

여기서 총사(叢祠)란 여러 신을 모신 사당을 말하는데, 후세 어느 시기엔가 누군가가 성()위에 사당을 지어 놓았으니 사람들은 성으로 흘러드는 샛강을 당개, 당포(堂浦), 당나루라 부르기 시작했을 것이며 이런 연유로 성 이름도 당포성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당포성은 약 13m 정도 높이의 단애 위에 축조되었는데 높이는 6m, 길이는 50m 정도이다.

 

내성벽의 경우 전체적으로 석축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남쪽 진입로 부분의 성벽이 일부 잘려나가 단면이 노출되어 있는데, 노출된 성벽은 너비 15m, 높이 6.5m 정도이며, 3단으로 축조하였다.

 

그리고 성돌은 40×15cm, 28×13cm, 50×12cm 정도이다.

 

최근 발굴조사 결과, 고구려 축성 양식인 등간격의 수직홈, 주통 등이 확인되었고, 성 내부에서는 건물지가 조사되기도 하였다.

 

유물은 석축이 있는 부분의 퇴적토와 성돌 사이에서 삼국시대 기와편을 포함하여 고려-조선시대의 와편도 많이 발견되고 있으며, 성벽 기저부에서는 경질무문토기편과 타날문토기편이 확인되었다.

 

 

 용암대지에 한탄강물이 흘러들면서  주상절리면을 따라 집중적으로 침식이 이루어져 수직절벽이 된 당포성 남벽.

 

 

당포성 남벽 주상절리의 봄풍경

 

 

 

 

 

 

멀리 전곡읍 마포리쪽 상류

 

 

 

 동벽

 

남벽위의 목책(木柵), 호로고루성과 은대리성의 남벽과 꼭 빼닮았다.

 

성의 모양 역시 삼각형으로 호로고루성과 은대리성을 꼭 빼다 박았다.

 

 하류인 서쪽 숭의전 쪽으로 흐르는 강

 

 멀리 상류쪽으로 호구협이 보인다.

 

 강 건너 남쪽으로 멀리 보이는 감악산.

 

 북벽 아래 해자(垓子,垓字: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둘러 파서 못으로 만든 곳)와 우리군의 전차 방호벽

 

 동벽(東壁) 앞 모습, 주변보다 지대가 높고 문화재유적 경고문이 붙은 것으로 보아 유물발굴예정지로 보인다.

 

북벽 아래로 흐르는 이 샛강을 당개라 지칭했을 것이고 해자(垓子,垓字)기능을 했을 것이다.

 

 

 

 

 

 축성 흔적

 

북벽을 보고 찍었다. 깊은 곳이 해자(垓子,垓字)

 

출토유물

 

 

<연천 고구려 3대성 중>

 

세 성이 모두 기본적인 형태는 임진강이나 한탄강이 지류와 만나 형성하는 삼각형의 대지위에 조성된 독특한 강안평지성(江岸平地城)으로 임진강이 국경하천역할을 했던 삼국시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은 귀중한 문화유적이다 .

 

호로고루(장남면 원당3리)   ☞ http://blog.daum.net/ybm0913/1984

삼각형 모양의 강안 평지성으로 성의 남쪽과 북쪽은 동서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는 15m 높이의 자연절벽을 그대로 성벽으로 활용했고 진입이 가능한 동쪽 방향에 길이 90m, 높이 10m, 40m의 견고한 성벽을 쌓아 방어했다.

 

연천당포성(미산면 동이리 778)

삼각형 모양의 현무암 대지 위에 만들어진 고구려성으로 남쪽과 북쪽은 높이 15m 달하는 절벽을 그대로 성벽으로 활용하였고 넓은 평지로 연결되는 동쪽 부분에 높이 6~7m, 길이 200m, 31m 규모의 석축성벽을 쌓아 만든 성이다.

 

연천은대리성(전곡읍 은대리 577) ☞ http://blog.daum.net/ybm0913/1946

삼각형 모양의 현무암 대지 위쪽에 자리한 고구려성으로 내성과 외성을 갖춘 이중방어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한탄강과 차탄천이 합류하는 곳에 형성된 마여울을 통제하는 방어시설로 추정되며 성의 규모는 동서 길이 400m, 남북 길이 130m, 총 둘레 1,005m로 연천 고구려 3대성 중 가장 큰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