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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적연은 영평팔경의 제1경이자 포천 한탄강팔경의 제3경으로 볏단을 쌓아 올린 형상이란 의미로 ‘볏가리소’라고도 한다.
『여지도서』 경기도 永平縣 고적조에 ‘乳石鄕 在縣北三十里 古名乳石鄕 今名禾積淵<유석향 재현북삼십리 고명유석향 금명화적연>’이라 하였으니 화적연의 옛 이름이 유석향(乳石鄕)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박세당(朴世堂)의 『서계집(西溪集)』제3권에서는 바위의 생김새가 기괴하여 위는 마치 용머리처럼 두 개의 뿔을 이고 있으며, 아래는 거북 같다고 하여 귀룡연(龜龍淵)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북한 땅 평강의 오리산은 52만 년 전부터 오랜 세월을 두고 추차례에 걸쳐 엄청난 양의 용암을 분출했다. 이 용암은 한탄강을 메우고 평강 ․ 철원 ․ 김화 등지에 650㎢에 달하는 광활한 용암평원을 만들었다.
현무암은 특히 물에 약하다. 용암대지에 비가 내리고 이내 새 강이 생기면서 한탄강이 흘렀다. 한탄강은 수십만 년 동안 물에 의한 침식과 풍화를 거치며 용암대지를 깎아 수직의 주상절리절벽을 만들었고, 이 현무암협곧은 맑은 물과 어우러지며 장엄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화적연 일대는 기반암(대보화강암과 백악기화강암)을 뒤덮었던 현무암층이 침식과 풍화로 깎여 나가면서 아름다운 현무암주상절리(柱狀節理)가 만들어 졌고, 겉으로 드러난 화강암의 암반도 오랜 세월 강물과 비바람에 깎여 나가며 기암괴석이 만들어졌다.
용못이나 용소(龍沼), 용연(龍淵)의 용례에서 보듯 강물이 크게 휘돌아서 생긴 깊은 웅덩이를 보통 소(沼)나 못, 연(淵)등으로 표현하는데 화적연(禾積淵)은 ‘볏가리를 쌓아놓은 듯한 바위가 있는 소(沼)’라는 의미로 붙인 이름으로 보인다.
화적연 강 양쪽에 군데군데 깎아지른 절벽으로 버텨선 청회색 현무암주상절리, 깊고 짙푸른 못 위로 13m나 솟아오른 거대한 화강암 바위와 밝은 색깔의 암반층, 구멍이 숭숭 뚫린 검은 강돌, 넓지 않은 강변이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강변의 은모래,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이끼 낀 바위들이 서로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화적연은 조선시대에 기우제를 지냈던 제단으로 알려져 있었다. 『여지도서(輿地圖書)』 경기도 영평현조에 기우제단으로 화적연과 白雲山이 나오며, 『조선왕조실록』에도 기우제를 지냈다는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금강산 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어 예로부터 시인 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며, 화적연을 소재로 한 詩文(박세당, 박순, 홍양호, 이항로, 이병연 등)과 실경산수화(정선, 이윤영, 정수영 등)가 전해지는데 특히, 조선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1676-1759)의 ‘해악전신첩(海岳傳神帖)’에 화적연이 올라있다.
화적연은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 산115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인터넷상에 올라온 사진 거의가 아래사진처럼 강 건너 관인면 사정리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나는 용케도 영북면 자일리로 찾아들어 바위에 족적을 남겼고 가까이서 살피는 행운을 누렸다.
옮겨온 사진
겸재 정선(1676-1759)의 ‘해악전신첩(海岳傳神帖)’에 오른 화적연.
화적연 하류의 풍경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추가령 지구대를 가리켜 ‘들 가운데 물이 깊다’고 표현했으며 철원을 두고 “들 가운데 물이 깊고 검은 돌이 마치 벌레를 먹은 것과 같으니 몹시 이상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벌레먹은 돌이 많다.
강바닥에 박혀있는 기반암이 몸의 일부분을 밖으로 드러냈다. 기막힌 壽石이다.
화적연과 하나로 연결된 바위에 침식으로 큰 구멍이 여러 개 생겼다.
강 가운데 있는 바위
젖빛 바위와 돌이 많다. 옛 이름이 왜 ‘젖빛 돌이 있는 곳(마을)’이라는 의미의 ‘유석향(乳石鄕)’인지 이해가 간다.
내 눈엔 두 마리의 낙타 혹은 쌍봉낙타로 보였다.
천년바위가 아니라 수십만년바위다.
몸통에 구멍이 뚫려 강물이 드나든다.
위에서 화적연으로 흘러내리는 한탄강물. 물소리가 참으로 청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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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나 하마처럼 보이는데 아내는 물개로 보인다고.. 화적연보다는 귀룡연(龜龍淵)에 가깝다.
먼 산에 눈이 하얗게 쌓였다.
화적연 가는 길에 펼쳐진 용암대지 넓은 들판.
참고: http://www.heritagechannel.tv/Story/View.asp?htmlIdx=6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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