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설날 아침에

백수.白水 2014. 1. 31. 07:14

 

 

포구에는

 

<전순영>

 

 

누구에게나

오늘이라는 그물 속에는

풀어야 할 얼킨 그물과

기워야 하는 찢어진 그물이 있다

 

 

내 키보다 더 높게 쌓인

오늘이란 그물더미 앞에서

헝클어진 오늘의 끝을 찾으려고

서성이는 나는

 

 

찢겨진 가닥 어디를 추켜들고

어디를 먼저 기워야 하는가.

 

 

 

<인도 코치 해변의 어망: 포토샵에서 hard mix 처리>

 

 

갑오년 설날 아침!

 

아침 일찍 문을 여니

차가운 하늘 푸르고 초총초롱 새벽별이 밝다.

늦잠에 빠진 손자들은 9시나 되어야 일어날 듯...

 

어제부터 알바트로스선생의 남인도여행기가 시작된다.

첫 사진을 보니 전순영의 시 포구에는이 떠오른다.

 

세상사람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고 만사형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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