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구에는
<전순영>
누구에게나
오늘이라는 그물 속에는
풀어야 할 얼킨 그물과
기워야 하는 찢어진 그물이 있다
내 키보다 더 높게 쌓인
오늘이란 그물더미 앞에서
헝클어진 오늘의 끝을 찾으려고
서성이는 나는
찢겨진 가닥 어디를 추켜들고
어디를 먼저 기워야 하는가.
<인도 코치 해변의 어망: 포토샵에서 hard mix 처리>
갑오년 설날 아침!
아침 일찍 문을 여니
차가운 하늘 푸르고 초총초롱 새벽별이 밝다.
늦잠에 빠진 손자들은 9시나 되어야 일어날 듯...
어제부터 ‘알바트로스’ 선생의 남인도여행기가 시작된다.
첫 사진을 보니 전순영의 시 ‘포구에는’이 떠오른다.
세상사람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고 만사형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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