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虛張聲勢(허장성세)

백수.白水 2014. 3. 7. 08:11

自寫像(자사상)

 

민낯을 내미는 것은 과일원산지증명서처럼 내 글에 솔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백발(白髮)에 백미(白眉). 맨 처음엔 別號를 양샘이라 하다가, 한동안 백수공귀(白首空歸)라 했고,

그다음에 너무 길어서 白首(백수)로 줄였다.

그랬더니 하찮지만 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백수건달(白手乾達) 냄새가 나더라.

그래서 白眉(백미)로 바꿨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는 이름의 뜻이 너무 커져버렸다.

 

※백수공귀(白首空歸): 흰머리로 부질없이 돌아왔다. 곧 나이를 먹어서 머리털이 희어져도 학문이 성취되지 않음을 뜻한다.

 

白眉(백미)? 중국 촉한 때 마량 형제들은 모두 재주가 좋았다.

모두 다섯이었는데 그중 마량이 가장 뛰어났다. 한데 그는 흰 눈썹(白眉)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은 그를 백미라고 불렀다. ‘백미는 여기서 유래했다.

본래 지닌 뜻은 흰 눈썹이지만 여럿 가운데 가장 뛰어난 사람이라는 뜻을 갖게 됐다.

여럿 가운데 훌륭한 물건이나 일도 가리킨다.

 

장군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四星장군 되지 않고,‘萬石이란 이름에 재벌 나오지 않더라.

한마디로 유명무실(有名無實)이요  虛張聲勢(허장성세)다.

앞으로 조그마한 別號하나 새로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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