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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무건리 감골계곡

백수.白水 2014. 3. 7. 17:47

 

관련 http://blog.daum.net/ybm0913/2443 

지명의 신비 - 무건리(武建里)

 

감악산 남서쪽자락을 크게 깔고 앉은 파주시 적성면 무건리. 1982년도에 대규모군사훈련장이 들어서면서 주민은 전부 이주했고, 지금은 무건리의 감곡부락에 여남은 가구가 남아있다

. 옛날에 무건리 사람들은 법원읍 직천리로, 감골 사람들은 양주시 동면으로 통행했다고...

 

입구에서는 가늠이 잘 안 되는데 산이 높으니 골도 깊다. 처음으로 찾아가 더듬어 오르는 이름 없는 계곡, 낯설지만 오가는 발길 없으니 혼자 원시림에 들어선 듯 설렌다.

 

 

감골부락 입구

 

감골과 ()무건리가 경계를 이루는 산마루턱에 집 두 채가 있다

.

 

 

이곳에서 태어나 지금껏 살고 계시다는 75세 되신 할아버지. 마루에 앉아 햇볕을 쪼이시기에 한참동안 대화를 나눴다. 잣나무가 심어진 이 일대 200여 정보의 임야가 통일교소유인데, 1정보가 3,000평이므로 60만평이나 된다. 잣나무는 많이 자랐지만 간벌을 해주지 않아서 조밀해 제대로 열리지가 않는다고...잣나무는 뿌리가 약해서 비바람에 가지가 잘리고 통째로 뽑혀 잘 넘어진다. 지난번 수해 때 잣나무 숲에 산사태가 나면서 살던 집이 모두 휩쓸려 내려가 다시 지었다는데, 고개 너머 훈련장에서 포사격훈련을 할 때면 전쟁이 일어난 듯 경천동지(驚天動地)한다고...

 

 

 

 

 

저 고개를 넘으면 한국군 1군단 제병합동훈련장인 무건리훈련장이다. 현재 550만평으로 미군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1,100만평 규모로 확장작업이 진행 중이다. 20026월에 발생했던 미군장갑차에 의한 여중생압사사건은 무건리 훈련장 주위에서 훈련 중이던 미군장갑차들의 이동 중에 발생한 사건이었다

.

 

 

산마루턱에 있는 육송, 자태가 수려하다

.

 

잣나무에서 나오는 솔향기가 콧속이 시릴 정도로 상큼하다.

 

남서쪽에서 보는 감악산 정상

 

 

 

 

 

고갯마루 턱에서 보는 무건리훈련장. 뒤에 보이는 큰산이 파평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