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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노리에서 파평산으로...

백수.白水 2014. 3. 22. 16:54

파산서원이 있는 파주시 파평면 늘노리에서 파평산(495m)을 오르기로 했다. 정상인 서봉(495m)은 군사시설이 있어 민간인은 출입할 수가 없고, 파평산 산림공원안내도를 보니 전망정자(479m)까지 등반이 가능한 것으로 나온다. 내 목적은 정상등정이 아니라 왜 늘노리라는 이름이 붙었는지...'높은 곳에서 늘노리를 조망하며 실마리를 찾고 싶었기 때문이다.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늘노리(訥老里,눌노리)는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늘목리(訥木里,눌목리)’와 함께 특이하게도 순 한글이름이다. 지금은 한자로 訥老里(눌노리)라 표기하지만 사람들은 이 마을을 늘노리라고도 하고 눌노리라고도 한다. 이라는 한자가 있었다면 그 한자로 표기를 했겠지만, ‘자가없으니 발음이 비슷한 눌(; 말더듬을 눌)자를 끌어다 붙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예로부터전해 내려오는 이 마을의 이름은 늘노리일 수밖에 없다.   눌노리를  말더듬이 노인으로 풀어서는 지명의 유래를 찾을 수 없다. 거론되고 있는 지명유래로 늪이 있기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늠노리, 늠느리라고도 한다. 옛날부터 이 마을에 오랫동안 고을이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라고 하고 하지만 선뜻 감겨들지가 않는다.  이보다는 늘노리를 음운학적으로 풀어내어늘노너르다는 뜻의 순우리말 [/nor]2번 중첩한 말이다. 쉽게 말해 [+] [+ ]이라는 이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풀이가 훨씬 자연스럽다. 아래와 같은 의견도 덧붙여주셨다.  현대한국어에서 [][/]처럼 발음됩니다. 옛날에도 그러했습니다. [넓놀][늘놀/늡놀/늠놀]이라고 발음하기도 했던 것입니다. 그 지역을 [눌노리, 늘노리, 늡노리, 늠느리] 등으로 약간씩 다르게 발음하는 것은 그러한 연유가 있는 것입니다.

 

경기도 분당에는 수내동이라는 지명이 있는데, 藪內(수내) 역시 ""을 중첩한 [늪노]를 한자로 그렇게 표기한 것입니다. '늪 수'이며, 한자 는 옛날에 []에 가깝게 읽었습니다.

 

",," 등은 모두 "넓은땅"을 의미하는 [/nor]에서 분화가 된 말이고, 이들은 호수를 가리키는 몽골어 [노르]와 평야를 뜻하는 일본어 [(. )]와도 같은 어원으로 추찰됩니다.”  참고로 노루(사슴과의 포유류)’의 옛말.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에서 나타나며, 휴지(休止) 앞에서나 자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에서는 노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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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풍경보기

http://blog.naver.com/bjbj21?Redirect=Log&logNo=169179170

 

 

 

낡아서 제대로 보이지 않는데...‘다른 이름으로 저장하면 크고 좀 선명하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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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이러한 벙커가 많다. 왕년에 군대에서 진지공사 할 때, 아침 먹고 시멘트나 모래 한 짐 지고 올라가서, 부리고 내려오면 딱 점심때가 되었지

...

 

 

 

 

 

 

 

 

 

 

 

정상이 보인다

 

나는 헬기장까지만 올라갔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계곡사이에 펼쳐진 들이 넓다. 村老에게 여쭈어 봐도 유래를 모른다. 넓다는 것을 빼고는 달리 떠오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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