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거센 봄바람이야 봄이면 으레 이리 부는 것. 남녘에서 중부지방을 거쳐 올라온 봄이기에 이곳의 봄소식이야말로 신문으로 치면 舊聞이라서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늘 뒷북이며 늦깎이지만 그래도 모처럼 파란하늘에 뭉게구름 떠가는 이 화창한 임진강변의 봄날을 설레는 마음으로 혼자 걸었다
.
池邊楊柳不雨濕(지변양유불우습)이요, 秋園黃栗不蜂開(추원황율불봉개)라.....연못가 버드나무는 비가 안 와도 축축이 젖고, 가을동산의 밤은 벌이 쏘지 않아도 저절로 벌어진다.물이 올라 통통하게 부어오른 벚꽃몽우리! 벌이 쏘지 않더라도 금방 톡 터져버리겠네. 바람의 손길이 스쳐야/ 비로소/ 피가 도는 여인/ 이 천지간/ 저 혼자 몸부림쳐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가림 시인> 혼자만의 몸부림은 그저 허무만 더 할 뿐..../ 바람의 손길이 스쳐야 피가 돌고/ 비에 젖어야 생기를 얻는 여자 또 하나 있지요
. < 거 뉘시요?>
겨우내 묶여있던 황포돛배가 다시 물살을 가른다.
비무장지대(DMZ)에 불이 난 듯 몇 시간째 연기 자욱하게 피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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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북으로 날아간다.
황새냉이
쓰거나 매운맛이 없으며 담백하고 씹히는 느낌이 좋아 어린순을 김치 담글 때에 넣으며 데쳐서 나물로 해 먹기도 한다. 또한 잘게 썰어 쌀과 섞어서 나물밥을 지어서 먹는 고장도 있다. 국에도 넣어 먹는데 이때에는 생것을 넣는다. 생것에다가 반죽한 밀가루를 입혀 기름에 튀긴 것도 봄의 미각으로 먹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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