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려군의 노래 야래향(夜來香) ☞ http://blog.daum.net/leewj47/6113444
감악산남쪽계곡에서 본 돌배꽃
어제 감악산남쪽계곡을 따라서 정상으로 올라가며 칠성바위 앞에서 쉴 때, 문득 고개를 들어 능선을 올려다보는데 계곡 위쪽에 흰 눈이 내려앉은 것처럼, 하얀 꽃으로 뒤 덥힌 큰 나무가 눈길을 잡아끌었다.
도대체 무슨 나무여? 발길을 재촉하여 올라가 보니 워낙 큰 고목이라서 나뭇가지가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높아 꽃의 모습을 가까이서 찍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분명 이팝나무는 아니었다.
잡색(雜色) 티 하나 섞이지 않은 순백의 꽃! 궁금한 채로 좀 먼 거리에서 사진을 몇 장 찍어왔다.
오늘 두릅을 좀 꺾고 산나물을 뜯으려고 동네뒷산으로 올라갔는데 똑 같은 나무를 한 그루 발견했다.
다행히도 나무키가 작아서 자세히 살피고 근접촬영을 해왔다. 자료를 살펴보니 돌배나무로 보인다.
그렇지만 돌배나무인지 아그배나무인지 확실치는 않다. 가을에 열매가 달리면 제대로 알 수 있으니...
그때까지만 잠정적으로 돌배나무라고 하자.
법정스님은 배꽃은 가까이서 보아야 꽃의 자태를 자세히 알 수 있다고 했다. 혀도, 희어도, 이토록 정결할 수 있을까? 복숭아꽃을 도화(桃花)라 하고, 자두꽃은 이화(李花)라 하는데, 배꽃은 이화(梨花)다.
한자이름에서도 시리도록 하이얀 느낌이 온다.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데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病)인 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이조년>
상상을 해보라! 달빛은 교교(皎皎)히 배꽃으로 내려앉고, 하얀 배꽃은 눈이 되어 나르고,
떨어진 꽃잎 밟으며 조용히 거니는 묘령의 여인! 그 무슨 연유로 저리 혼자서....
또 야리향(夜梨香)은 어떻고...배꽃향기 속에 등려군의 노래 야래향(夜來香)을 들어도 좋은 밤이다.
매화는 반개 했을 때가, 벚꽃은 만개 했을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또 복사꽃은 멀리서 바라볼 때가 환상적이고,
배꽃은 가까이서 보아야 꽃의 자태를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꽃에 대한 이러한 견해는 꽃이나 사물만이 아니라 인간사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멀리 두고 그리워하는 사이가 좋을 때가 있고,
가끔씩은 마주 앉아 회포를 풀어야 정다워지기도 합니다.
아무리 좋은 친구 사이라 할지라도 늘 함께 엉켜 있으면 이내 시들기 마련입니다.
때로는 그립고 아쉬움이 받쳐 주어야 그 우정이 시들지 않습니다. <법정스님>
돌배나무
나는 돌배나무로 보지만...돌배나무인지 아그배나무인지 확실치가 않다. 가을에 열매가 달리면 제대로 알 수 있으니...그때까지만 잠정적으로 돌배나무라 하자.
돌배나무: 장장미목 장미과의 낙엽소교목으로 높이 5∼20m이고 나무껍질은 회흑자색이다. 잎은 달걀모양 긴 타원형 ·달걀모양·넓은 달걀모양이고 끝은 뾰족하며 밑은 둥글거나 심장밑 모양이다. 잎 길이는 7∼12cm이고 뒷면은 회록색이며 털이 없고 가장자리에 침 같은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길이 3∼7cm이다. 꽃은 4∼5월에 백색으로 피고 작은 가지 끝에 산방꽃차례[揀房花序]를 이루며 지름 3cm 정도이다.
꽃받침조각은 끝이 길게 뾰족하고 꽃잎은 달걀모양 원형이며 수술은 약 20개 암술대는 4∼5개이다. 열매는 이과(梨果)이며, 지름 3cm로 둥글고 다갈색이며 10월에 익는데 꽃받침은 떨어진다. 늦가을에 열매를 채취하여 먹으며, 나무는 기구재(器具材) ·기계재로 쓰인다. 배나무 접목의 대목(臺木)으로 쓰인다. 한국(전남·경남·충북·강원)·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아그배나무: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소교목으로 산지와 냇가에서 자란다.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어린 가지에 털이 난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이거나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긴 가지에 달린 잎은 넓은 달걀 모양이며 3∼5개로 갈라지고, 밑은 둥글며 끝이 뾰족하다. 양면에 털이 나나 겉면의 것은 차차 없어진다. 잎자루는 길이 1∼1.2cm이다.
꽃은 5월 중순에 연한 붉은색이나 흰색으로 피고 가지 끝에 4∼5개씩 산형꽃차례로 달린다. 꽃 지름 3cm 안팎이고 길이 3cm 정도의 작은 꽃자루가 있다. 꽃받침의 통부분은 길이 약 4mm이고 꽃받침조각은 길이 약 6mm이며 양면에 털이 난다.
수술은 20개로서 길이 6∼7mm이고 꽃밥은 노란색이다. 암술대는 3∼4개이고 길이 약 10mm이다. 열매는 이과로서 둥글고 지름 6∼8mm이며 붉은색 또는 노란빛을 띤 붉은색으로 익는다. 종자는 타원 모양이고 길이 약 4mm이다. 번식은 종자나 접붙이기로 한다.
꽃과 열매가 아름답기 때문에 관상용으로 심고, 사과나무를 증식할 때에 대목(臺木)으로 사용한다. 옛날에는 나무껍질을 염료로 사용하였다. 한국·일본에 분포한다.
프리지어[freesia,Freesia refracta]
외떡잎식물 백합목 붓꽃과의 구근초. 남아프리카 원산이며 남쪽에서 가꾸고 있다. 알뿌리는 양 끝이 뾰족한 원기둥 모양이며 9월경에 심으면 곧 싹이 터서 5∼6개의 잎이 자라서 겨울을 지낸다. 잎은 길이 20㎝ 정도로 평평한 칼 모양이며 8∼12개의 잎이 돋을 때에 꽃봉오리가 생긴다. 개량종에는 순백색이 많다. 꽃색은 흰색·연분홍색·홍색·자주색 등 많은 품종이 있다. 꽃말은 열렬, 순수한 사랑이다.
홍매화
드디어 제 이름을 찾아 냈다. 하얀태백제비꽃!!!
산에서 따온 오가피잎사귀(가시오가피가 아님), 인삼 잎을 너무 닮았다.
봄들어 처음으로 두릅을 따다.
잔대
더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