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첫눈내리는 공세리성당

백수.白水 2014. 12. 1. 17:42

경내에 있는 수령350년의 보호수,

고딕식건물이 풍기는 이국적이고 고풍스러운 모습

120년 역사의 공세리성당(貢稅里聖堂)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꼽힌다.

 

겨울첫날

첫눈이 펑펑!

생전처음 천주교성지로 들어서는 내게 하늘은 첫눈 세례(洗禮)를 퍼부으며 은총(銀寵)을 내렸다.

내가 본래 믿음이 없는 사람인지라 은총(恩寵)을 거론할 자격은 없으되,

하얀 눈(은빛)으로 사랑의 세례를 받았으니

은총(銀寵)을 받았다고 말장난을 하며 기분을 내보는 기라.

 

 

 

"공세리성당(貢稅里聖堂)은 충청남도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에 있으며

공세리라는 명칭은 조선시대 충청도 서남부인 아산·서산·한산·청주·옥천·회인 등 40개 마을에서 거두어들인 조세를 보관하던 공세창(貢稅倉)이 있었던 데서 비롯되었다.

 

충청도 내포(內浦) 지역에 위치한 공세리 일대는 한국 천주교회 창설기에 이미 내포의 사도라고 불리던 이존창(李存昌)에 의해 복음이 전래되었다.

이 후 박해기를 거치면서도 신앙을 보존하던 이 지역은 신앙의 자유를 얻은 뒤에는 양촌본당의 관할 아래 있다가 18956월 드비즈(Devise, 成一論) 신부가 공세리로 부임하면서 본당이 설립되었다.

 

초대 주임으로 부임한 드비즈 신부는 이미 매입한 10칸 정도의 기와집을 개조하여 성당으로 꾸몄고, 18976월에는 다시 3대 주임으로 부임하여 공세창이 있던 일대를 매입한 다음, 1899년 그 자리에 성당과 사제관을 건립하였다.

1905년에는 조성학당(1927년 폐쇄)을 세워 교육 사업에도 앞장서 공세리 발전에 기여하였다.

 

한편 1920년대 들어 신자수가 증가하자 기존의 성당으로는 늘어나는 신자들을 다 수용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드비즈 신부는 자신이 직접 설계하고 중국인 기술자들을 지휘 감독하여 19229월에 현재의 고딕 양식의 서양식 성당과 사제관을 완공하였다.

 

그는 의료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자신이 직접 조제한 한방의술을 활용, 한약을 조제하였으며 이명래 고약으로 유명한 이명래(요한)에게 고약의 비법을 전수시켰는바 처음에는 드비즈 신부의 한국명인 成一論고약으로 불렸었다.

 

이 후 9대 주임 이인하(李寅夏) 신부는 1958년 초에 강당을 신축하였고, 19711월에는 13대 주임 김동욱(金東旭) 신부가 성당을 증축하고 별관을 완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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