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합니다..
수국(水菊)과 불두화(佛頭花)
얼마전에 "대문안에 꽃을 피운 수국"이라는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http://blog.daum.net/paulsong/15860660)
우리집 대문안에 꽃를 피운 그 꽃이 '절꽃'이라 하여 나를 갸우뚱 거리게 하였습니다.
궁금한 것은 규장각도 뒤져서 라도 알아 내어야 하는 '사울의칼'.... ^^;;;
우선 미리 결론부터 언급을 하자면 우리가 예전부터 알고 있는 수국과 불두화는 같은 꽃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종류와 학술적으로 분류하자면 수국과 불두화는 다른 것이고
불두화(佛頭花)라는 명칭은 한국을 제외하고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수국(水菊)은 두가지로 나눌수 있는데..
옛날부터 우리나라에 들어온 하얀수국과 후에 들어온 서양수국이라는 것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원래 수국은 '산수국'을 개량하여 가짜꽃 만을 피도록 한 것이고 하얀색은 물론 여러색의 수국이 있습니다.
사진의 꽃이 바로 '산수국'인데 가운데 작은 꽃이 진짜 꽃이고 바깥쪽에 피운 꽃이 가짜 꽃입니다.
즉, 산수국 스스로 꽃이 작기 때문에 벌과 나비를 유인하려 주변에 꽃술(암술,수술)이 없는 무성화(無性花)
를 피우도록 진화가 된 것입니다. 가운데 작은 꽃이 진짜 꽃인 유성화(有性花)입니다.
유성화 주위에 피운 가짜 꽃은 모양만 꽃이고 꽃술이 없습니다.
이렇게 '산수국'의 가짜꽃인 무성화만을 피우도록 개양한 꽃이 '수국'입니다.
나뭇잎이 깻잎처럼 생겼고 꽃은 마치 대접(사발)을 엎어 놓은것 처럼 생겼습니다.
점차 더욱 개량이 되어 동그랗게 꽃을 피우는 종도 생겼습니다. (이걸 서양수국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나뭇잎은 여전히 깻잎처럼 생겼습니다.
수국 [Hydrangea macrophylla for. Otaksa]
수국과(水菊科 Hydrangeaceae)에 속하는 관상용 관목.
키는 1.5m 정도 자란다. 줄기 아래쪽에서 많은 가지가 나와 무리지어 자란다.
크고 넓은 타원형의 잎은 서로 마주나며 잎 가장자리에는 엉성한 톱니들이 있다.
꽃은 6~7월경에 가지 끝에서 산방(繖房)꽃차례로 빽빽하게 무리지어 핀다.
꽃잎은 4~5장이지만 꽃이 피면서 곧 떨어지고 3~5장의 커다란 꽃받침잎이 꽃잎처럼 보인다.
꽃은 보통 초록색으로 피지만 분홍색이나 하늘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수술은 10개, 암술대는 3~4개이다. 열매는 잘 맺지 않는다.
원산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중국 또는 일본으로 여겨지고 있다.
수국은 전세계로 퍼져 현재 수많은 품종들이 만들어져 있다.
우리나라에 언제 들어왔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조선시대의 〈물보 物譜〉에 수국화가 기록되어 있는 점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심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그늘지거나 반그늘진 습하고 기름진 토양에서 잘 자라는데,
뿌리는 깊게 내리지 않고 추위와 가뭄에 약하다. 산수국(H. serrata for.acuminata)은 산에 자라는 종류로, 산방꽃차례 둘레에 있는 꽃들의 꽃받침잎만 꽃잎처럼 커지고 가운데 있는 꽃들의 꽃받침잎은 커지지
않는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주택의 담장, 등에서 흔히 보는 수국...
불두화라고 부르는 수국을 외국에서는 눈뭉치 같다고 해서 스노우 볼 나무(Snowball tree)라고 부릅니다.
나뭇잎이 세갈래로 갈라져 있습니다.
이 종류의 수국(Snowball tree)은 그 근본이 백당나무(사진)에 있습니다.
백당나무 꽃을 개량하여 만든것이 목수국, 백당수국이라고 부르는 'Snowball tree'입니다.
백당나무 [Viburnum sargentii]
인동과(忍冬科 Caprofoliaceae)에 속하는 낙엽관목
키가 3m에 달하고, 잎은 마주나는데 3갈래로 나누어진 것도 있다.
잎가장자리에 톱니가 조금 있으며 잎자루의 길이는 약 2㎝이다.
흰색의 꽃은 5~6월에 줄기 끝에서 산방(繖房)꽃차례로 무리져 피는데, 꽃차례 한가운데에는
암술과 수술을 모두 갖춘 꽃(有性花)이 핀다.
꽃부리는 지름이 5~6㎜로 아주 작으며, 가장자리에는 지름 3㎝의 매우 큰 꽃부리로 이루어진
중성화(中性花:암술과 수술이 모두 없는 꽃)가 핀다.
열매는 9월경에 붉은색으로 익어 겨우내 매달려 있다.
꽃이 달리는 모습이 수국과 같아 목수국(木水菊) 또는 백당수국이라 부르기도 하나 수국과는
전혀 다른 식물이다. 모든 꽃이 중성화로만 이루어진 품종을 불두화라고 하며 절에서 흔히 심고 있다.
내한성이 강하고 빨리 자라 뜰에 많이 심는다.
그러니 우리가 흔히 보았던 수국, 우리집 담장에 심어져 꽃을 피운 수국은
백당나무 꽃을 개량한 'Snowball tree'라는 꽃이었으니 진짜 수국은 아닌 셈 입니다.
그러나, 수국으로 알고 보며 자랐으니 제 기억, 추억속으로는 진짜 그 수국(?)입니다.
제가 알고 있던 옛날의 그 수국과 불두화가 서로 다른줄 알았으나 같은 꽃이었습니다.
그것을 불두화(佛頭花)라고 하든 말든 간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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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님의 지적. 사울의 칼님이 다시 올린 글. 다른 자료의 검색 등을 통해 많은 공부를 하게 됩니다.
요약하자면 백당나무/불두화. 산수국/수국 관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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