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야생화 . 꽃

6월의 야생화 몇 종

백수.白水 2015. 6. 21. 15:55

 

어제 쌍문동에 있는 고향친구가 비가 몽창 쏟아지고 있다며 전화로 중계방송을 했지만, 이곳은 그작저작 서운함을 면할 정도만 젊잖게 뿌리고 갔다. 다른 지방은 논바닥이 갈라지고 밭작물이 타들어가는 곳도 있나보다. 비가 지나간 다음날의 날씨가 청명하리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아내와 함께 고대산을 가자고 약속을 해놨었는데 오후에 다른 일이 생겼다며 파투를 낸다. 그래서 오전에 잠깐 만만한 퇴골이나 다녀오기로 했다.

 

어제내린 빗방울이 그대로 맺혀있는 나무와 풀잎이 싱그럽다. 새벽안개 자욱한 청랭(淸冷)한 숲길, 갓 담아낸 열무김치의 풋내처럼 상큼한 아침공기가 가슴에 넘칠 듯 벅차다. 바짓가랭이를 적시는 축축함이 싫지 않은 날이다.

 

 

 

갈래 길, 오른쪽으로 가면 작은퇴골이고 왼쪽으로 가면 큰퇴골이다. 정식지명은 퇴골이지만 발음이 어색해서 나는 툇골이라 쓰고 발음도 툇골이라고 한다. 작은툇골을 산책하는 사람들은 제법 있지만, 큰툇골은 지금까지 내가 산책을 다니면서 딱 1팀 남자2명을 만난 것이 전부다. 골이 깊고 어두컴컴해서 혼자 다니기에는 좀 으스스하다.

 

 

 

 

작은툇골 입구

 

 

 

나는 큰툇골로 들어 섰다.

 

 

 

털중나리

 

 

 

 

나리와 백합의 구별이 어렵다. 나리는 우리말이고 백합(百合)은 한자라는 것은 확실하게 안다.

나는 나리가 우리나라 야생종이고, 백합은 육종품종일거라고 어림잡는데... 잘 모르겠다.

 

 

 

 

나리의 간단히 구별법

 

하늘나리: 꽃이 하늘을 보고 핀다.

땅나리: 꽃이 땅을 보고 핀다.

중나리: 꽃이 중간을 보고 핀다. (암술이 길게 나와 있다)

  →털중나리: 줄기에 털이 있고 꽃이 중간을 본다.

 

말나리: 잎은 어긋나는 것과 돌려나는 것이 함께 돋는다.

  →하늘말나리: 잎이 돌려나며, 꽃이 하늘을 본다.

 

참나리: 꽃은 짙은 황적색 바탕에 흑자색 반점, 뒤로 말린다. 주아에서 발아한다. (암술이 길게 나오지 않음)

 

 

 

 

 

 

 

 

봄철에 꽃을 찍으면서 장미과의 여러 나무 중에서 무슨 속에 속하는 무슨 나무 인지? 나중에 열매가 맺히면 구별하겠다고 했으나, 이정도의 열매를 가지고는 난감하다. 가을에 열매가 다 익으면 구별할 수 있을는지....

 

[사과나무속] 1.야광나무(들배나무) 2.아그배나무(꽃사과)

[배나무속]    3.콩배나무 4.문배나무 5.참배나무

[돌배나무속] 6.돌배나무

[마가목속]    7. 팥배나무

[벚나무속]    8.귀룽나무

 

 

 

땅비싸리

 

 

 

 

 

 

 

큰툇골은 멀리 저산에서 막힌다.

 

 

 

 

산해박

 

 

 

 

 

 

 

 

 

 

하늘말나리! 좀 더 기다려야겠다.

 

 

 

 

관중

 

 

 

 

방울비짜루

 

 

 

 

노루오줌

 

 

 

 

 

 

 

 

 

 

 

 

 

멸가치

 

 

 

 

 

 

 

 

 

 

 

 

 

 

 

 

큰툇골 가장 깊은 골은 개다래 헛꽃이 만발하여 장관이다.

 

 

 

 

육안으로 보면 눈보다도 더 하얀데, 사진에서는 흰색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다.

 

 

 

진짜 꽃은 깊이 숨어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간신히 찾았다.

 

 

 

 

 

 

 

 

 

 

 

 

 

 

 

 

 

 

 

 

 

 

개옻나무 열매

 

 

 

 

신나무열매

 

 

 

 

물푸레나무 열매

 

 

 

 

 

 

 

작살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