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청청(靑靑)한 초여름날의 풍경

백수.白水 2015. 6. 27. 23:09

어제 단비가 내렸다. 산천초목은 싱싱하여 푸르고, 하늘은 맑고 푸르다. 참으로 오랜만에 맞는 청청(靑靑)한 날이다. 고도 150m에 불과하지만 국사봉에 올라야 近洞이 가장 가까이 훤하게 조망된다. 국사봉은 임진강 남안의 자장리와 식현리에 걸쳐 있다.

 

국사봉(國事峰)여지도서파주읍지에 의하면 국사봉(國祠峰)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파주 서쪽 10리 지점에 있다. 그러나 장단읍지의 기록에는 국사봉(國師峰)으로 되어 있으며, 이 산은 장단(長湍)의 동쪽에 있는 장동면(長東面)의 서쪽 50리로 기록되었다.

 

현재는 이 두 가지 이름이 모두 사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이곳에서 봉화를 올리기도 하였고 국수봉(國守峰)이라고도 하였다.

 

 

국사봉(國師峰)은?

 

국사봉이나 국수봉은 대개 마을 뒤쪽에 있는 높은 산으로, 꼭대기에 마을을 수호하는 국사당이라는 신을 모시는 당이 있던 산이다. ‘국사(國師), 국수(國守)’는 한자로 취음 표기된 문헌상 기록으로 특별한 뜻이 있지 않으며 어원은 구수봉이다. 구수(龜首)는 향찰어로 ()’가 향찰어 음차 ’, ‘으로 읽었음과 ()’ 향찰어 음차 마루로 읽어 순국어음으로 거북의 머리가 아니라 ()마루를 의미이다. 따라서 국사봉, 국수봉은 당금’, ‘당그미로 어미 --그미는 짐, , , 금 등 신을 가리키는 말로 지상에서 가장 신성한 곳이고 천신이 하강하는 신산(神山)마루라고 할 수 있다.

 

신산마루는 천상신이 하강한 태백산정, 가야국 시조가 강림한 가락구기의 구지봉, 신라 육촌장이 하강한 산정(山頂)을 말한다. 하지만 전국에 걸쳐 믿어졌던 전통적인 마을 신앙의 한 갈래인 국사당은 점차 사라지고 일부 지역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당은 국사당신을 직접 신체로 봉안하지는 않고, 산꼭대기에 석반단(石盤壇)을 가운데 두고 잡석을 쌓아 두른 돌담 안에 신수(神樹)를 둔 형태다. 오늘날에는 특히 제단이나 제당이 없이 국수봉이나 국사봉이라는 산 이름만 남아 있다. 이런 국사당은 현재는 대부분 사라져 중서부 해안 지역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영남과 호남 지역에서는 그 자취를 산 이름에서나 가끔 찾아볼 수 있다. 관북과 관서 지방에서는 국사당이 신수와 누석단 형태로 서낭당 신앙에 흡수되어, 그 신당의 명칭만 남아 있는 형태로 이들 산에 전해오고 있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서>

 

뻐꾸기 울음소리 http://blog.naver.com/ybm0913/220403792477

 

 

헛개나무

 

 

 

 

 

밤 열매가 맺혔다.(위 사진)  아래는 전에 찍어두었던 밤꽃사진이다. 밤꽃의 수꽃사이에서 어렵사리 암꽃을 찾아냈다. 수꽃은 아래로 길게 늘어졌고, 암꽃은 수꽃송이의 맨 밑(가지에서 제일 가까운 쪽)3개씩 붙어 있다. 성게처럼 생겼는데 유심히 살펴야 찾을 수 있다.

 

 

 

 

계곡의 구릉지 다랭이 논에서 일을 하고 있는 젊은 농부가 묏자리를 잡으러 다니느냐고 묻는다. 배낭을 걸머멘 백발거사가 스틱을 집고 어슬렁거리니 그럴 만도 하다.

 

하기야 어제 저녁에 장례식장에 다녀오기는 했지. 이웃집 서사장이 서울대병원에 다녀오다가 졸음운전으로 중앙선을 넘어가, 마주 오던 대형트럭과 충돌해 사망을 했다.  몇 달 전에 88세 되신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셔놓고 와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더니 69살의 나이로 자기가 먼저 갔다. 동네 사람들이 그런다. 아홉수를 잘 넘겨야한다고...

 

 

 

 

 

산딸기가 지천이다. 한 움큼씩 따서 털어 넣는데 참 달다.

 

 

자귀나무 꽃

 

 

 

 

 

개금이 열렸다.

 

 

 

 

맨 뒤쪽으로 개성지역의 산이 훤하게 보인다.

 

 

 

 

 

 

 

 

뻐꾹채

 

 

 

파평산을 당겨서 가까이 본다.

 

 

 

 

 

 

 

 

꿀풀

 

 

패랭이꽃

 

 

좁쌀풀

 

 

 

 

도둑놈의지팡이(고삼)

 

 

백당나무 열매

 

 

 

 

꼬리조팝나무

 

 

 

가래나무

 

 

 

 

낭아초

 

 

왕고들빼기

 

 

털중나리

 

 

솔나물

 

 

 

까치수염. 국가표준식물목록위원회가 정한 국명은 '까치수염'이고, 이명으로 '까치수영'이라고 하며, 북한에서는 '꽃꼬리풀'이라고 한다. 까치수염이라는 이름은 1937년 조선식물향명집에 처음 등장하는데, 까치수영으로 사용된 계기는 이창복이 펴낸 대한식물도감에서 잘못 옮겨 적으면서부터 혼선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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