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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 꽃

폭염아래 피어있는 야생화

백수.白水 2015. 8. 17. 15:53

 

 

더위를 피하다 보니 719일 이후 거의 한달 만인 815일, 가까운 국사봉을 걸었다.

두 시간반정도 걸리는, 내가 개발한, 늘 나 혼자 걷게 되는 조용한 둘레길 이다.

 

 

 

헛개나무열매가 맞을 것이다. 아래사진은 626일의 모습.

 

 

 

 

 

 

 

 

새삼. 메꽃과의 일년생 기생식물이다. 고려 때의 이두 명칭으로는 조이마(鳥伊麻)라 하였고, 조선 때는 조마(鳥麻)라 하였다. 동의보감에는 새삼배, 훈몽자회 訓蒙字會에는 새삼으로 기재되었다.

 

새삼스럽다는 이미 알고 있는 뭔가에 대하여 갑자기 새로운 데가 있다는 뜻으로 쓰인다.

그런데 새삼은 다른 식물의 영양을 빨아먹고 사는 악덕 기생식물이다. 다른 식물에 달라붙으면 영양분을 흡입하는 뿌리가 필요없기에 스스로 잘라내며, 광합성으로 영양을 창출하는 잎도 비늘처럼 퇴화한다.

그래도 씨는 뿌려야 하기에 생식기관인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어떤 식물에 새삼이 달라 붙으면 영양분을 빼앗겨 말라 죽는다.

새삼스럽다의 어원에 대해 몇몇 설들이 있지만 바로 이 새삼에서 나왔다는 설에 따르면 새삼스럽다는 결코 좋은 뜻이 못된다. "새삼스럽게 무슨 말씀을""저를 말려죽여 잡수실 말씀을"이란 뜻이 된다.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에서>

 

 

 

 

부들

 

 

 

 

밤이 떨어질 때 산에 가면 야생 밤이 지천이다. 밤 한 말은 쉽게 줍는다.

 

 

 

 

싸리는 꽃자루가 길어 꽃과 줄기사이가 헐렁헐렁하고...

 

 

 

 

참싸리는 꽃자루가 없이 줄기와 잎자루에 바짝 달라붙어 핀다.

 

 

 

꽃송이가 이리의 이빨을 닮은 이 꽃은 낭아초(狼牙草).

 

 

 

 

 

강아지풀은 이리의 꼬리를 닮았다 하여 낭미초(狼尾草)로도 불린다.

 

 

 

 

산초나무인지? 초피나무인지?  둘 다 운향과의 나무로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산초나무가시가 어긋나게 달리고, 꽃은 6월부터 9월초까지 개체별로 피는데 시기가 다르다.

잎과 가시가 어긋나고 열매의 껍질이 노란색으로 익는다. 잎과 열매는 향신료로 사용하지 않고 기름을 짜서 먹는다.

 

초피나무는 가시가 나란히 마주 달리고, 봄에 꽃을 피운다.

초피나무는 경상도에서 제피나무라고 하며 열매의 껍질이 붉은색으로 익는다.

잎은 어린잎은 나물 장아찌로 먹고, 열매껍질은 가루로 내어 추어탕이나 생선매운탕의 향신료로 사용한다.

 

 

 

 

등골나물

 

 

 

 

 

 

국사봉의 앞과 뒤

 

 

 

 

국사봉(國師峰)의 유래를 다시 한 번 짚어 보자.

 

국사봉이나 국수봉은 대개 마을 뒤쪽에 있는 높은 산으로, 꼭대기에 마을을 수호하는 국사당이라는 신을 모시는 당이 있던 산이다.

 

국사(國師), 국수(國守)’는 한자로 취음 표기된 문헌상 기록으로 특별한 뜻이 있지 않으며 어원은 구수봉이다.

구수(龜首)는 향찰어로 ()’가 향찰어 음차 ’, ‘으로 읽었으며 ()’ 는 향찰어 음차 마루로 읽어 순국어음으로 거북의 머리가 아니라 ()마루를 의미이다.

 

따라서 국사봉, 국수봉은 당금’, ‘당그미로 어미 --그미는 짐, , , 금 등 신을 가리키는 말로 지상에서 가장 신성한 곳이고 천신이 하강하는 신산(神山)마루라고 할 수 있다.

 

 

 

 

 

 

개미취

 

 

 

 

 

 

마타리

 

 

 

 

 

 

조밥나물

 

 

 

 

 

 

 

무릇꽃

 

 

 

 

 

 

일월비비추

 

 

 

 

수쿠렁

 

 

 

 

패랭이꽃

 

 

 

 

박주가리

 

 

 

 

사위질빵

 

 

 

 

 

 

꼬리조팝나무

 

 

 

 

 

 

칡꽃

 

 

 

 

 

 

 

 

 

 

 

 

가래열매

 

 

 

백당나무 열매

 

 

 

 

 

 

 

설악화

 

 

 

 

담배꽃

 

 

 

 

 

 

 

 

 

 

산도라지

 

 

 

 

 

 

매듭풀

 

 

 

 

 

 

 

[차풀]

 

 

[자귀풀]

 

자귀풀과 차풀의 구분

 

1)줄기가 녹색이면 자귀풀(왼쪽)이고, 붉은색을 띄면 차풀(오른쪽)이다.

2)자귀풀의 줄기는 속이 비었고, 차풀의 줄기는 속이 꽉찼다.

3)키가 같은 개체를 서로 비교했을 때 자귀풀의 줄기가 좀 더 굵고 풀잎이 섬세하다.

 

 

 

 

익모초

 

 

 

 

 

 

 

방동사니

 

 

 

 

덩굴별꽃 열매

 

 

 

 

비수리, 야관문(夜關門)이라고 한다. 남자에게 참 좋다고 하여 술을 담가놓고 먹는데... 효과는? 사람에 따라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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