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제주도

대포동 현무암 주상절리 / 제주남해안 두 번째

백수.白水 2016. 1. 13. 16:44

 2016. 1. 12일(화요일) - 9일째

 

 

서귀포시 대포동에서 중문동까지 남쪽 해안 약 2킬로미터에 걸쳐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대포 해안 주상절리는 25∼14만 년 전 인근에 있는 ‘녹하지악’이라는 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해안으로 흘러와 굳으면서 생겨났다. 주상절리 표면은 4∼7각형까지 다양한 모습의 수직기둥 형태로 쪼개짐이 발달해 있다. 대체로 벌집 모양의 6각형이 우세하다. 마치 누군가가 일부러 돌을 다듬어 놓은 듯 착각이 들 정도로 이색적인 풍광을 자아낸다. ‘지삿개’라는 중문의 옛 이름을 따서 ‘지삿개 주상절리’라고도 부른다.

 

화산섬인 제주도에서도 아주 대표적인 볼거리 중의 하나이다.

화산이 폭발하고 또 분화구에서 마그마(magma)를 분출하면 지표에 나와 용암(lava)이 되면서 지표의 낮은 곳을 따라서 흐르게 된다.

마그마는 약 1200℃ 정도로 높은 온도이며, 지표의 온도와 비교하면 매우 뜨겁다.

용암이 갑자기 지표에서 흐르게 되면 양이 많으면 두껍게, 양이 적으면 얇게 흐르고, 얇은 것은 두꺼운 것보다 더 빨리 식을 것이다.

따라서 얇고 빨리 식은 것은 규모가 작고, 두껍고 비교적 서서히 식은 것은 규모가 크게 된다.

특히 대포동에서 볼 수 있는 화산암의 멋진 주상절리는 지표로 분출한 용암이 낮은 곳으로 흐르면서 급랭하여 부피가 수축되면서 인장응력(, tensile stress)이 생겨, 흐르는 방향에 수직이면서 서로 120°를 이루는 수직단열(, vertical fracture)이 비교적 규칙적으로 만들어져서 대개 육각 또는 오각의 기둥처럼 만들어진 현상이다.

대포동의 수직절리는 높이가 30-40m인 것을 생각하면, 한 번 분출해낸 마그마의 양이 대단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