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제주도

‘따라비오름’에서 세찬 바람을 맞다.

백수.白水 2016. 1. 14. 03:10

2016. 01.13(수)  - 제주도 10일째

 

 

 

 

 

 

 

 

따라비오름

 

3개의 굼부리가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크고 작은 여러 개의 봉우리가 매끄러운 등성이로 연결되어 한 산체를 이룬다.

말굽형으로 열린 방향의 기슭 쪽에는 구좌읍 `둔지오름`에서와 같은 이류구들이 있다.

이류구가 있는 것으로 보아 비교적 최근에 분출된 신선한 화산에 속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한다.

 

* 이류구: 화산체가 형성된 후에 용암류(鎔巖流)가 분출, 화구륜(火口輪)의 일부가 파괴되어 말굽형을 이루게 됨.

 

용암의 흐름과 함께 이동된 이류(泥流)가 퇴적한 것 호칭이 여러개가 있고 그 어원에 대한 해석이 구구함.

주위의 묘비에는 대개 地祖岳(지조악) 또는 地翁岳(지옹악)으로 표기돼 있고, 多羅肥(다라비)라는 것도 보이며, 한글로는 따라비라 적힌 것도 있다고 한다.

옛 지도에는 지조악이라는 것은 찾아볼 수 없다고 하며 多羅非(다라비)로 나온다고 한다.

 

따라비 : 모지오름(母子岳)에 이웃해 있어 마치 지아비, 지어미가 서로 따르는 모양에서 연유됐다고 한다.

 

따래비(땅하래비, 地祖岳) : 모지오름, 장자오름, 새끼오름이 모여 있어서 가장격이라하여 `따애비`라 불리던 것이 `따래비`로 와전된 것이라고 한다.<加時里誌(1998)>

 

따하래비 : 모지오름과는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형국이라는 데서 연유됐다고 한다.

 

따라비(多羅非, 地組岳) : `다라비`가 원이름이고 고구려어에 어원을 둔다는 것이라고 한다.

`다라`라는 말은 고구려어 `달을(達乙)` `()`에서 온 것으로 `높다`는 뜻이고 ``는 제주 산명에 쓰이는 ``에 통하는 접미사로 다라비=다라미, `높은 산`이라는 뜻이 되며 이 `다라비``따라비`로 경음화한 것이 `따라하비`. `땅하라비`로 풀이되면서 지조악이라는 한자표기가 나오게 된 것이라고도 한다. - 김인호 박사(민속학자)

장자오름, 모지오름, 새끼오름, 대록산, 번널오름, 뱅곳오름, 설오름 정상에 3개의 굼부리가 있다.

표고 342m, 비고 107m, 둘레 2,633m, 면적 448,111, 저경 855m 복합형(원형, 말굽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