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제주도

제주도 산방산<1>과 용머리

백수.白水 2016. 1. 17. 11:50

2016. 01. 16(토) - 제주도 13일째

 

 


동영상 클릭 산방산 이 보이는 제주풍경 (문화유산채널, 한국문화재재단)

 

제주도에는 360여 개 오름이 있지만, 그 규모나 형태를 보아 독특한 것을 고르라면 산방산과 성산일출봉일 것이다. 제주도 형성사에서 초기에 해당하는 70~120만 년 전에 점성이 강한 조면암질 마그마가 현재 서귀포 안덕해안(산방산이 있는 곳)을 따라 집중적으로 분출되었다. 이 마그마는 점성이 높아 분화구에서 천천히 밀려나오면서 식어 분화구 주변에 반구형의 화산체를 만들었는데, 이를 종상화산이라고 한다.

 

이 당시 만들어진 종상화산으로 현재 서귀포 앞 바다에 있는 것이 문섬, 범섬, 섶섬이고 육지에 있는 것이 지금의 산방산이다. 높이가 395m나 되는 산방산은 제주도에서 가장 평탄한 사계리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어 멀리서도 확연하게 눈에 띈다. 이런 이유로 관광지로 유명한 제주도를 대표하는 손꼽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러 각도에서 바라본 산방산의 다양한 모습을 감상해 본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 있는 종상화산()이며 높이 395m으로, 조면암질 안산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형태가 특이하다.

남서쪽 기슭, 해발고도 200m 지점에 너비와 높이 각각 5미터, 길이 10미터의 산방굴()이라는 자연 석굴이 있다. 그 안에 불상을 안치하였기 때문에 이 굴을 산방굴사()라고도 한다. 굴 내부 천장 암벽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은 산방산의 암벽을 지키는 여신 ‘산방덕()’이 흘리는 사랑의 눈물이라는 전설이 있다.

 

산의 남쪽 해안에는 성산포층()이 노출되어 있고 심한 해식()으로 단애()가 형성된 암석해안을 이룬다. 여기에 하멜 표류 기념탑()이 있다.

산방굴에서 용머리해안, 형제섬, 가파도를 바라보는 풍경이 뛰어나 영주십경의 하나로 꼽힌다.

 

 

 

 

하늘에서 본 산방산과 용머리 (제주도 지질여행,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형제암이다. 송악산부근에서 보면 두 개의 바위가 서로 떨어져 있음이 확인된다.

 

 

 

 

 

 

용머리는 산방산 해안에 있는데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 지형이다.

산방산과 달리 수성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응회환의 일부이다.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용머리’로 불리며 해안 경관이 뛰어난 유명 관광지다.

 

제주 북쪽의 용두암이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모양이라면, 제주 남쪽의 용머리해안은 용이 바다로 들어가는 형상을 하고 있다. 용머리해안은 약 80만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응회암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용머리해안은 해식절벽으로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러도 손색없다. 바닷물이 옆으로 찰랑대는 바위 위를 걸으면서 돌아보는데 층층이 색을 달리하고 있는 바위의 모습과 그 사이사이 파도에 의해 파여진 멋진 모습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해안을 한 바퀴 돌고 나와 산방산에 올라 내려다보면 바위는 영락없는 용의 모습이긴 한데 머리와 등 부분 곳곳이 잘려나간 듯 보인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중국 진시황이 이곳에서 왕이 날 것이란 이야기를 듣고는 사람을 보내서 칼로 곳곳을 갈라놓았고 그때 칼 맞은 바위에서 피가 흘렀고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고 한다. 바다를 바로 접하고 있는 길이라 물때를 맞춰 찾아가야 관람할 수 있으며, 바람이 많이 불거나 파도가 거친 날은 입장이 제한된다.

 

 

 

 

 

 

 

 

용머리해안에서 용모가 빼어난 여인을 만났다.

 

 

 

 

 

 

 

 

 

 

 

 

 

 

 

 

 

 

 

 

 

 

 

 

 

 

 

 

 

 

 

 

 

 

 

 

 

 

 

 

 

 

 

 

 

 

 

 

 

 

 

 

 

 

 

 

 

 

 

 

 

 

 

 

 

 

 

 

 

 

 

 

 

 

 

 

 

 

 

 

 

 

 

 

 

용암수형석 (鎔巖水形石) : 용암이 나무를 덮고 흘러 굳었는데 안의 나무는 탄화되어 없어지고 빈 구멍이 남았다.

 

 

 

 

 

 

 

 

 

 

 

 

 

 

 

 

 

 

 

 

여러 각도에서 잡은 산방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