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jejuwnh.jeju.go.kr/data/pdf/2009_01.pdf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거문오름
거문오름은 분화구 내 울창한 산림지대가 검고 음산한 기운을 띠는데서 유래되었으며,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정상에는 깊이 팬 화구 안에 솟은 작은 봉우리와 용암이 흘러나가며 만든 말굽형 분화구의 형태를 보인다. 왕성한 화산활동을 증명하는 거문오름은 벵뒤굴과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 용암동굴을 생성시킨 모체이다.
제주에서 가장 긴 용암협곡을 지니고, 용암함몰구와 수직동굴, 화산탄 등 화산활동 흔적이 잘 남아 있어 지질학적가치가 높다.식나무, 붓순나무 군락 등 독특한 식생을 자랑하는 거문오름은 '곶자왈'이라는 생태계의보고를 품고 있어 생태학적 가치도 높으며, 과거 숯가마터와 일본군 동굴 진지가 곳곳에 남아 있어 생태 및 문화 탐방지로 그만이다.
아아용암의 단면 모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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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용암(aa溶巖) : 점성이 작은 현무암질 용암이 분출하여 굳어질 때, 표면이 거칠고 광석 찌꺼기나 코크스를 쌓아 올린 것처럼 생긴 용암.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제주에는 160여 개가 넘는 용암동굴이 섬 전역에 흩어져 있다. 이 가운데 거문오름용암동굴계란 거문오름에서 수 차례 분출한 용암이 13㎞ 떨어진 해안까지 흘러가는 동안 만들어낸 용암동굴 무리를 말하는데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이 그것이다.
형성 시기는 약 30만년 ~ 10만년전 사이로, 오랜 기간에도 동굴 내부가 잘 보존되어 있어서 그 가치가 뛰어나다. 특히 각 동굴 마다 각기 다른 용암동굴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제주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만장굴은 총 길이가 약 7.4㎞이며, 부분적으로 다층구조를 지니는 용암동굴이다. 특히 주 통로는 폭이 18m, 높이가 23m에 이르는 세계적으로도 큰 규모의 동굴이다. 전 세계에는 많은 용암동굴이 분포하지만 만장굴과 같이 수십만 년 전에 형성된 동굴로서내부의 형태와 지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용암동굴은 드물어서 학술적, 보전적 가치가 매우 크다.
만장굴은 동굴 중간 부분의 천장이 함몰되어 3개의 입구가 형성되어 있는데, 현재 일반인이 출입할 수 있는 입구는 제2입구이며, 1㎞만 탐방이 가능하다. 만장굴 내에는 용암종류, 용암석순, 용암유석, 용암유선, 용암선반, 용암표석 등의 다양한 용암동굴생성물이 발달하며, 특히 개방구간 끝에서 볼 수 있는 약 7.6m 높이의 용암석주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알려져 있다.
▼용천동굴은 2005년 전신주 공사도중 우연히 발견되었다. 동굴의 총길이는 3.4㎞이며, 동굴의 끝부분에는 길이가 800m 이상인 호수가 분포하고 있다. 용천동굴은 웅장한 용암동굴의 형태를 보이면서도, 이차적으로 형성된 탄산염 동굴생성물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특히 육각형의 주상절리의 틈 사이를 따라 동굴 내부로 유입된 흰색의 석회물질과 동굴벽면에 서식하는 노란색의 박테리아의 분포형태는 마치 호랑이 가죽모양을 연상케 한다.
동굴내부에는 이차 탄산염 생성물인 탄산염 종유관, 종유석,석주,유석,동굴산호 등이 매우 다양하고 화려하게 분포하고 있다. 용천동굴 내부에는 토기편, 동굴뼈, 목탄, 조개껍질, 철기, 돌탑 등과 같은 역사적인 유물들이 발견된다. 이 유물들은 8세기 전후의 것으로 추정되며, 과거 제주도의 역사를 재조명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당처물동굴은 1994년 인근주민이 밭농사를 위해 터고르기를 하던 중 발견되었다. 동굴의 총길이는 360m이며, 동굴의 폭은 5~15m, 높이는 0.5m~2.5m 정도이다.
동굴내부에는 수많은 탄산염 종유석,종유관, 석순, 석주, 동굴진주 등이 분포하고 있어, 용천동굴과 함께 높은 학술적 가치를 지닌 세계적인 동굴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당처물동굴은 용천동굴과 함께 일반인에게 공개가 제한되고 있다
당처물 동굴내부를 장식한 다양한 동굴생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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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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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1. 18월) - 제주도 15일째
제주도에 내려온지 처음으로 기온이 영하(-1도)로 떨어졌고 , 눈이 펑펑내리며 거센 바람이 휘몰아쳤다.
먼 길을 피해서 거문오름과 만장굴을 다녀왔다.
▼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에 전시된 사진 몇점
산방산과 용머리
수월봉 해변
한라산
성산일출봉
거문오름은 제주시 조천읍과 서귀포시 남원읍, 표선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오름이다.
해발 456m 정상부는 커다란 화구가 깊게 패어 있고, 그 안에 자그만 봉우리가 솟아올라 있으며, 북동쪽으로 크게 터진 말굽형 화구로 이루어졌다. 거문오름 분화구는 능선길이 4.4km, 바닥 지름 1km에 이르며 내부에는 알오름이라는 작은 오름이 있다.
약 10~30만 년 전 거문오름의 분화구 북쪽을 뚫고 나간 용암은 지형경사를 따라서 북동쪽의 방향으로 14km 떨어진 해안까지 흘러가면서 20여개의 동굴(김녕굴 및 만장굴 등)을 포함하는 용암동굴구조를 만들었다.
이 동굴구조 내에는 3개 방향의 동굴계가 형성되어 있고, 제1동굴계인 거문오름에서부터 당처물동굴까지는 약 13km에 이르며, 거의 직선으로 형성된 용암동굴구조 내에 뱅뒤굴, 만장굴, 김녕굴과 당처물동굴이 이어져 있고 지형도 상에서 그 흔적을 추적할 수 있다.
또한 곳곳에 갱도진지, 병참도로 등 일본군의 태평양전쟁 때의 군사시설이 발견되고 있어 과거 역사 잔재물인 일본군 동굴 진지 등의 역사탐방지로도 활용되고 있다.
일본군이 파놓은 동굴진지가 곳곳에서 발견된다.
456m정상에서 사방을 조망하다.
바닥지름이 1km에 이르는 거대한 분화구의 윤곽이 잡힌다.
용암협곡 갈림길에서 아낙네 둘은 우리와 헤어져 탐방로출구로 내려가고, 나와 곽선생은 5.5km에 이르는 분화구 능선길을 걸었다.
세찬 바람에 억새가 엎친다. 이곳의 억새는 키가 작은데...바람의 저항을 적게 받으려고 환경에 적응한 결과다.
바람에 뒤집힌 식나무(?)의 이파리가 새롭다.
물이 없는 자그마한 이끼계곡
식나무열매로 보이는데... 좀 길쭉하다.
청미래덩굴열매
두루미천남성 열매
새가 다른 새에게 잡혀 먹혔다. 비들기로 보이는데 솔개가 뜯었나? 뼈는 다른 산짐승이 처리했을테고
측백나무
조릿대
삼나무
거문오름 '꿈의 숲'이라는 카페식당에서 점심
▼ 만장굴
제주에는 세계적 규모의 용암동굴이 많다. 약 80여 개에 이르는 용암동굴은 주로 섬의 북서쪽과 북동쪽에 분포하는데, 섬의 북동쪽에서는 구좌읍 김녕리에 자리잡은 만장굴이 가장 대표적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용암동굴로 알려져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아주 깊다는 뜻으로 만쟁이거머리굴로 불려오다가 1958년 당시 김녕초등학교 교사였던 부종휴 씨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제주도 사투리로 ‘아주 깊다’는 뜻의 ‘만쟁이거머리굴’로 불려온 만장굴은 오래전부터 주민들에게 알려져 왔으나 출입구가 나무들로 가려져 있었고 굴이 깊고 위험해 탐색되지 않고 있다가 1958년에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약 700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장굴(8,928m)은 이웃한 김녕사굴(705m), 밭굴·개우젯굴(3,789m)을 포함하여 총길이가 13,422m이다. 이 굴들은 애초에 모두 연결되어 있던 것이었으나 천장이 붕괴되면서 분리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이 굴들의 높이는 3~20m로 보통 6m, 너비는 3~23m로 보통 4~5m 정도이다.
만장굴의 입구는 모두 세 곳으로, 제1입구는 둘렁머리굴, 제2입구는 남산거머리굴, 제3입구는 만쟁이거머리굴이라 불리는데, 일반인에게 공개된 곳은 제2입구이다. 시원하고 큼직하게 뚫린 입구에서 계단을 따라 15m 정도 내려가다 보면 동굴 안에서 밀려오는 어둡고 찬 공기가 진하게 폐부를 찌른다. 연중 평균 기온 12℃ 안팎을 유지하는 굴의 내부는 매우 깊어 빛과 소음을 싫어하는 박쥐들에게 좋은 서식처가 되고 있다.
특히 만장굴은 우리나라 박쥐의 대표종인 제주관박쥐와 긴가락박쥐가 수천 마리씩 모여 겨울잠을 자는 박쥐 최대서식지로 학계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박쥐는 모기·파리·딱정벌레 등의 해충을 한 시간 동안 100마리 이상 잡아먹는 훌륭한 구충제이기도 한데, 급격한 도시화와 관광 개발이란 미명하에 동굴 속까지 들어선 조명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희귀동물이다. 그러나 공개된 만장굴의 동굴 구간은 제2입구에서부터 약 1㎞뿐이어서, 일반인들이 굴 깊숙한 곳에 사는 박쥐들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입구에서 400m 정도 들어가면 낙반석을 무더기로 모아둔 곳이 나오는데 이곳은 높이가 15m로, 공개된 구간 가운데 천장이 가장 높다. 여기서 안으로 200m쯤 더 들어가면 천년 거북이가 그대로 굳어버린 듯한 너비 2m 높이 0.7m 길이 3m의 타원형 돌이 나온다. 이 돌은 천장에서 떨어진 용암덩어리가 바닥에 흐르던 용암에 실려 떠내려가다 식으면서 그 자리에 멈춰 굳어버린 것으로, 전체 모양이 제주 지형을 축소한 것 같아 더욱 신비로워 보인다. 공개된 구간의 마지막 지점에는 폭포수가 흘러내리다 굳은 것 같은 7.6m 높이의 돌기둥이 앞을 가로막는다. 세계적으로도 가장 긴 용암기둥에 속하는 이 기둥은 만장굴이 만들어진 뒤 무너진 천장 틈으로 흘러들어온 용암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굳은 것이다. 만장굴이 형성된 것은 약 30만 년 전인데, 이 돌기둥은 약 2만 년 전에 생겨난 것으로 밝혀졌다. 제2입구에서 공개된 구간까지 왕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50분이다.
비공개 구간인 3.8㎞ 지점에는 굴 양쪽에 새의 날개 모습을 하고 있는 날개벽이 있다. 그리고 이보다 더 안쪽에는 지네·진드기·톡톡이 등을 먹고 사는 2만여 마리의 박쥐와 남조류·녹조류 등의 식물이 살고 있는데, 학술상 보호를 위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
만장굴과 이웃한 S자형의 소규모 용암동굴인 김녕사굴은 만장굴이 길고 웅장한 데 견주어 단조롭다. 굴의 모양이 뱀이 벗어놓은 허물 같다고 해서 ‘뱀굴’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름 탓인지 뱀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온다.
<출처: 답사여행의 길잡이>
조명이 약해서 굴속이 어두컴컴하고 물방울이 많이 떨어진다. 제대로 보지도 못했고, 후래쉬를 터트렸지만 사진이 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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