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01. 20(수) - 제주도 17일째
해변이름이 생소한데, 여기서‘테우’란 제주시에서 육지와 가까운 바다에서 자리돔을 잡거나 낚시질, 해초 채취 등을 할 때 사용했던 통나무배를 이르는 말이다. 여러 개의 통나무를 엮어서 만든 뗏목 배라는 의미로 ‘떼배’‘터위’‘테위’‘테’ 등으로도 불리는‘테우’는 육지와 가까운 바다에서 이용하던 연안용 어선이었다.
제주도 연안은 지반이 험한 암반으로 형성되어 있어 바다를 오가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테우는 부력이 뛰어난 구상나무로 만들어서 암반 지대에서도 이용이 자유로워, 구상나무가 흔했던 80~90년 전까지만 해도 해안가 마을에서는 집집마다 테우를 마련하여 주로 미역, 듬북 등 해초를 걷어 옮기는 데 이용하거나, 자리돔 등 무리 생활을 하는 어종을 자리그물로 잡는 데 이용하였다.
제주시 이호동에 있으며 시내에서 서쪽 약 7㎞지점에 있어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이다. 백사장 길이는 약 250m, 폭은 120m이며, 검은색을 띠는 모래와 자갈로 덮여 있고, 경사가 완만하며 조수의 차가 심하다. 해수욕장 길목에는 아카시아 숲이 우거져 있고, 모래사장 뒤에는 소나무 숲이 형성되어 있다.
제주도의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규모는 그리 큰 편이 아니지만, 시내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장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특히 밤에는 제주 시내의 야경을 볼 수 있어 밤 정취를 즐기기 위해 찾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모살치가 유명하여 낚시 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들며 방파제에서 릴낚시도 즐길 수 있다.
바람이 차갑고 거칠게 밀려오는 파도가 위압감을 준다. 떠다니는 배도 보이지 않고 해변을 찾는 사람도 드물다.
제주공항이 그리 멀지않다.
말 형상으로 만든 등대
'여행 이야기 > 제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엄 "돌" 염전 (0) | 2016.01.20 |
---|---|
제주도 알작지해변 (0) | 2016.01.20 |
서귀포 향토5일시장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0) | 2016.01.20 |
거문오름과 거문오름용암동굴계(만장굴...) (0) | 2016.01.19 |
눈 내리는 제주도의 겨울밤을 만나다. (0) | 2016.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