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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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제주도

금능으뜸원해변 - 협재해변 - 한림항

백수.白水 2016. 1. 24. 10:59

2016. 01. 22(금) - 제주도 19일째

▼금능으뜸해변

 

 

 

 

 

 

 

 

 

 

 

 

 

 

 

 

물은 속이 환히 비치도록 맑다.

하얀 모래사장이 호를 그리며 길게 펼쳐지고

새파란 앞 바다에는 비양도가 소녀의 젖가슴처럼 봉곳하게 솟아올랐다.

이보다 더 맑고 아름다울수 있겠는가... 

쓸쓸한 금능으뜸해변에서 세찬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겨울바다의 환상적인 풍경에 빠져든다.

 

 

 

 

 

 

아름다운 섬, 비양도는 눈 때문에 일정에 차질이 생겨 이번 여행 중에는 못 들어갈 것 같다.

 

 

 

 

 

 

 

 

 

 

 

협재해변

 

 

 

 

 

 

 

 

 

 

 

비양도(飛揚島)는 한림항에서 약 5km 떨어진 섬으로, 하늘에서 날아온 섬이라는 의미를 담고 잇다. 비양도는 섬 중앙 비양봉 일대에 2개의 분석구가 잇고, 섬의 북서쪽해안에는 오래전에 사라진 분석구의 일부가 남아있다. 비양도의 해안은 대부분 용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형 화산탄과 애기업은돌이 대표적인 지질명소이다. 특히 화산탄은10톤 규모의 초거대 크기로 직경이 5m에 달하며, 현재까지 제주도에서 발견된 화산탄 중에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한편 화산탄분포지인근에는 애기업은돌로 불리는 독특한 바위들이 약 20여개 분포하고 있다. 이 바위들은 마치 굴뚝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데 용암이 흐르는 동안 바닥에 물을 만나 소규모 폭발이 발생하여 용암이 뿜어져 나가 만들어진 것으로 용암굴뚝(호니토, hornito)이라 부른다. 최근까지 비양도는 약 1,000년전에 분출한 섬으로 알려져 왔으나 실제 용암의 나이를 분석한 결과 27,0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 한림항

 

 

 

 

 

 

 

 

 

 

 

한림 [翰林] 제주도의 북제주에 한림읍이 있다. 많은 수풀, 큰 수풀의 의미를 안은 한 숲에서 비롯된 땅 이름이다. 나무가 많은 숲에 기초한 흔적이 역력하더라도, 한을 한()으로 표현했으므로 발음을 따라 붙인 이두식의 표현 방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동쪽에도 큰 수풀이란 뜻으로 대림()이 있고, 남쪽으로 달빛 속의 수풀이란 낭만적 표현으로 월림()이 있다. 어느 것이나 수풀의 고장임을 알리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한림은 1956년에 읍 승격된 제주도 제3의 도시이다. 근대화의 과정에서 이미 수산기지로 발전했고, 수산 기지를 위해서 제빙공장이 일제 때부터 세워질 만큼 번영의 흔적이 남아있다. 역사시대에 분출한 비양()의 화산도는 방풍과 방파로서 양항 조건을 갖추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조개껍질이 마멸된 흰 모래의 해저 지형은 선박의 정박에도 알맞다. 그리하여 고려 말에 다루하치(제주 목장에 있던 원나라의 목동)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서, 최영 장군이 상륙했던 상륙지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주변에는 협제굴을 포함하여, 모래 위에 인공 조림으로 성장한 송림과 식물원이 들어서 있다. 이것이 한림공원인데 땅 이름에 부합되는 한 숲의 현대적 재현장으로 그 의미를 더해 주고 있다. <출처:  한 숲 (땅 이름 점의 미학,  부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