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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제주도

세계자연유산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백수.白水 2016. 1. 26. 08:46


세계자연유산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제주도는 대한민국 최남단에 위치하는 화산섬으로 동북동 방향으로 길쭉한 타원의 모양을 가지며, 신생대 후기부터 역사시대까지 발생한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되었다. 섬의 중앙에는 해발 1,950m의 한라산이 솟아있으며 다양한 크기와 형태 그리고 성인을 지닌 360여개의 오름(volcanic cones)들이 섬의 곳곳에 분포한다. 제주도 전역에서 이루어진 시추자료에 따르면 제주도의 지하에는 최하부에 기반암이 분포하고, 그 상부에 U층과 서귀포층 그리고 용암류가 피복하는 형태로 구 성되어 있다.

 

제주도는 섬전체가 화산박물관으로 불릴 정도로 다양하고 독특한 지형이 형성되어 있어 지질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경관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2007627일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특히, 한라산은 고도의 변화에 따라 여러 종류의 식생이 분포하고 다양한 형태의 바위, 주상절리, 정상분화구 등은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 받은바 있다.


한편, 성산일출봉은 경관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수성화산활동의 폭발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세계적 모델로 독보적인 가치가 있으며 아침에 떠오르는 일출이 극적인 경관을 연출한다고 밝힌바 있.

 

거문오름용암동굴계는 전세계 동굴연구자들로부터 용암에 의해 형성된 독특한 동굴 구조물들이 잘 발달해 있으며, 부에 탄산염 이차 동굴생성물이 분포하는 매우 희귀한 사례로 세계인이 함께 보존해야할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또한 이러한 특이한 화산 지형에 따라 동식물상도 일반적인 육지에서 볼 수 없는 특징을 가진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하는 수직적인 식물분포의 변화, 고립된 섬 환경에서 형성되는 구상나무 집단 군락지 등은 제주도의 생물학적 특징이기도 하.

이와 함께 현무암 용암에 형성된 용암동굴 내에는 특징적인 동굴생물들이 분포하고 있으며 곤봉털띠노래기와 성굴통거, 제주굴아기거미, 한국농발거미 등은 모두 제주도 고유종이다. 이러한 특징들과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들의 빼어난 경관성에 따라 지질학, 생물학 분야의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 일반인들이 연간 약 500만 명 정도가 이곳을 찾고 있다. 그러나 대상지역의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고 대부분이 국유지로 국가에 의해 관리되고 있어 극히 제한적으로 지정된 곳에 한하여 개방되고 있다.



한라산천연보호구역


한라산은 척박한 환경에 적응하면서 삶을 유지해온 제주인의 정서와 삶이 녹아 있으며 다양한 설화, 전설들이 얽혀 있어 제주인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해왔다. 그래서 제주인들은 한라산이 곧 제주이고 제주가 곧 한라산이라고 믿어왔다.

한라산체는 약 30~20만 년 전에 시작된 스트롬볼리안형의 분출을 시작으로 약 25천년 전의 마지막 분출로 이루어진 순상화산체의 전형적 양상을 보여준다. 한라산은 중심 분출의 특성과 주변에 산재하는 수많은 소규모 화산활동의 전형적인 화산지형의 발달사를 간직하고 있다. 또한, 한라산은 정상에 화구호인 백록담을 비롯하여 영실기암의 주상절리, 조면암돔, 용암대지 등 다양한 화산학적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독특한 식물상과 어울려 빼어난 경관을 구성하고 있다.


한라산은 빙하기 주북극 고산식물의 유존종과 다양한 특산종의 분포지로서도 주목할 만하다.

한라산천연보호구역의 특산종은 제주산버들, 한라장구채, 섬매발톱나무, 제주달구지, 두메대극, 좀향유 등 2032종이 알려져 있다. 한라산천연보호구역은 세계유일의 구상나무숲으로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한라산천연보호구역에는 약 603ha에 달하는 면적에 순림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 최대규모의 구상나무림이다.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은 수 천년동안 바닷물의 침식작용에 의해 드러난 해안절벽을 따라 수성화산분출(hydrovolcanism)의 탄생과 역사를 보여주는 세계적인지형이다. 성산일출봉은 높182m, 분화구의 직경이 약600m, 지층의 경사각은 최대45°, 분화구 바닥의 해발고도90m로서 전형적인 응회구의 지형을 지니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성산일출봉과 유사한 수성화산들이 무수히 많지만 일출봉은 응회구의 지형을 잘 간직함과 동시에 바다와 접하3면에서 파도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응회구의 다양한 내부구조를 자세히 보여주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수성화산의 분출과 퇴적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화산분출이라고 하면 화산 분화구에서 뜨거운 용암이 흘러나오고 화산재가 버섯구름처럼 하늘로 올라가는 형태를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뜨거운 마그마가 지표를 향해 올라오다가 지하수나 지표수(바다, 호수, 하천, 빙하 등)를 만나게 되면 마그마나 용암은 급히 식고 물은 끓게 되는데, 이와 같은 반응은 매우 격렬하게 일어나 매우 강력한 폭발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수성화산이라고 하며, 제주도에 분포하는 360여개의 오름 중 약 10여개는 이와 같은 수성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되었다.


마그마(magma)와 용암(lava)


마그마(magma)는 지하에 암석이 녹아있는 것이며, 마그마가 지표로 분출하면 용암(lava)이라 한다. 액체상태인 마그마는 고체로 이루어진 지각의 불안정한 지점을 뚫고 상승하게 되는데, 이런 지점에서 화산활동이 발생한다. 분출 초기의 용암에 포함된 다량의 휘발성분으로 인해 폭발적인 분출활동이 일어나고, 점차 휘발성분이 감소하면서 용암분출을 주로하는 분출형태로 변하는 형태를 보인다. 제주도의 대부분 암석은 조용하게 분출된 용암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오름은 마그마가 휘발성분에 의해 폭발적인 분출에 의해 형성되었다.



거문오름용암동굴계


거문오름용암동굴계는 거문오름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분출된 용암류가 지형적인 경사면을 따라 북북동 방향으로 해안까지 흘러가면서 형성된 일련의 용암동굴군으로 알려져 있다.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형성시기는 만장굴에서 얻어진 K-Ar절대연령 측정치를 근거로 약 30만년 전에서 10만년 전 사이의 어느시기인 것으로 추정된다. 거문오름용암동굴계에 속하는 대표적인 용암동굴은 거문오름에 가까운 순서로 선흘수직동굴, 벵뒤굴,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동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이 있다. 거문오름용암동굴계 각각의 동굴은 저마다 다양한 규모, , 동굴생성물 등이 발달하고 있는데, 특히 당처물동굴과 용천동굴은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용암동굴이지만 탄산염 성분의 다양한 동굴생성물이 이차적으로 형성되어 있어 세계의어떤 동굴과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전세계 동굴전문가들은 거문오름용암동굴계 내부의 경이적인 아름다움과 자연에 대한 과학적 이해와 폭을 새롭게 넓힐 수 있는 뛰어난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출처: http://jejuwnh.jeju.go.kr/data/pdf/2009_0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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