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초여름, 계속되는 가뭄에 엊저녁부터 오늘새벽에 걸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 반갑기는 하지만
시간당강수량이 1∼4mm 에 불과할 것이라 하니 실망감을 감출수가 없다.
안 오려면 그냥 말든지 그 정도로는 언 발에 오줌 누는 격, 해갈에는 어림 턱도 없지.
늦은 저녁부터 가랑비가 내렸지만 시답잖은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좁은 밭뙈기텃밭농사라서 큰 문제는 아니지만 가뭄에 농작물이 비실거리니 안타까운 마음에 요 며칠 계속 물을 주는 중이었고, 콩을 몇 고랑 심어야하는데 땅이 너무 푸석거려 비오기를 고대하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데크바닥이 축축하게 젖어있고 밭이랑을 파보니 빗물이 제법 배어 들어갔다.
아쉽기는 하지만 이 정도라면 콩을 심어도 마르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 다행이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라지...
덕분에 오늘저녁은 물주기를 생략하고 편히 넘어가련다.
같이 주변산천을 한 바퀴 돌았다.
일찍 손자들을 깨워 콩 심는 법을 가르쳤다.
오이를 손수 따도록 하고
작물의 이름도 알려준다.
여름방학 때 손자둘이 와서 2박3일을 보내기로 약속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모 곁을 떠나 잠을 자게 되는 것이라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더 설렌다.
가야산 아래 옥계저수지
개망초. '둘레는 하얗고, 가운데가 노란' 계란프라이 꽃. 돌잔 꽃(북한). 논두렁밭두렁, 무너진 집터, 공사장 후미진 곳 등 어디서나 하얗게 떼 지어 피는 꽃. 뽑고 또 뽑아내도 끈질기게 번지는 억세고 강인한 잡초. 농부들이 가장 미워하는 풀 중 하나. 오죽하면 ‘망할 놈의 풀(망초)’도 모자라 ‘개’자까지 붙었을까. 하지만 개망초는 억울하다. 죄라면 그저 살려고 몸부림쳤던 것뿐. <김화성>
상가저수지에서 남연군묘가 있는 상가리마을을 내려다본다.
가야산 상가저수지
오염원이 전혀 없다.
이렇게 크게 자란 자귀나무는 처음 본다. 사시사철 저수지의 물을 먹으며 크고 아름다운 정자나무가 되었다.
참이 아닌 건 개? 이건 개싸리가 아니고 참싸리다.
금계국(金鷄菊). 언뜻 보면 꽃이 코스모스를 닮았다. 그렇다고 노랑코스모스와 같은 꽃은 아니다. 금(金)닭의 색깔을 닮은 국화라는 의미가 닮긴 한자이름이다. 가로변이나 야산에 개망초의 하얀 꽃과 뒤섞여 장관을 이룬다.
샤스타데이지
나리꽃
산딸나무. 하얀 잎 가운데에 있는 열매가 가을이면 새빨간 딸기처럼 익으므로 붙은 이름이다. 흰색의 순결한 꽃잎이 넉 장으로 십자가 모양으로 탐스럽고 청아하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 이 나무로 십자가를 만들었다고도 하는데 특히 기독교인들은 십자가를 닮은 이 나무를 성스러운 나무로 여기고 있다.
딱총나무
인동덩굴
호도
▼ '봉대민속공예'에서
인동덩굴
수련
자연의 아름다움, 나무결
목리문(木理紋), 나이테, 연륜(年輪)
수석(壽石)
보이는 대로 느끼고 멋대로 생각하라.
겨울에 이곳에 가서 목공예체험학습을 한번 해볼까 생각 중.
추사의 세한도(歲寒圖)를 작품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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