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봄날이 저만큼 강물처럼 흘러간다.

백수.白水 2018. 5. 8. 19:46

봄 농작물의 모()내기는 대략 입하(立夏, 양력5-6일경)때 쯤이 적기다.

이시기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들어있는 연휴로 충청지방보다 더 북쪽에 있는 경기북부지방이라도 혹시 모를 냉해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동안 기온이 떨어지며 봄바람이 거칠게 불어대더니 일요일에는 봄비가 넉넉히 내렸고,

어제오후부터는 오랜만에 오월의 청명한 봄날이 이어진다.

 

꽃잎을 떨군 산천초목은 이제 초록의 물을 잔뜩 머금어 싱싱하고 짙푸른 풋내가 향기롭기 그지없다.

 

텃밭채소들은 비가 오기전인 어린이날()까지 모두 옮겨 심었다.

소소한 농사지만 그래도 이름을 졌으니 홀가분하다.


그렁저렁 세월이 가니 정든 임도 하나둘 떠나가고  몽환 중  깜짝할 새 봄날은 저만큼 강물처럼 흫러갔다.



옆집 펜션은 언제나 내게로 다가와 아름다운 풍경이 된다.



가야산(678m) 나지막한 야산처럼 보인다. [수정] 가야산이 아니라 수덕산(덕숭산,495m)의 착오다.



긴긴 겨울밤 주전부리로 쓸 땅콩을  4골(250포기) 심었고

옥수수는 1차로 2(4.30), 2차로 1(5.7) 도합3(180포기)을 심었다.

한꺼번에 따게 되면 보관이 문제라서 수확시기를 분산시키기 위함이다.


옥수수는 처음4.13일에 파종한 씨앗은 17일 만에 옮겨 심었고

2차로 4.26일에 파종한 씨앗은 10일 만에 옮겨 심었다.

무조건 일찍 씨를 뿌려야 모가 빨리 자라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세상만사가 시의적절해야 되는거다.



참외10포기를 심었다. 권장하는 대로 순을 지르고 가지치기를 해주면 금년에 참외를 한400개 정도 따게 되지만 욕심 버리고 100개만 따먹을 생각이다.

수확시기가 장마철과 겹치게 되어 참외가 골아서 물러터지거나 참외줄기가 썩을 확률이 다분하여 비 가림시설을 했는데 결과가 어쩔는지 모르겠다.



제 시절을 만난 상추가 푸지다.



한쪽에 오이(10) 아삭이고추(9) 청양고추(3) 다다기호박(2) 파프리카(3) 토마토(5) 방울토마토(3) 가지(3) 등을 골고루 심었다.



호랑이강남콩(울타리콩)50여포기 심어 타고 올라갈 오이망을 쳐주었고...



두릅순과 취나물 그리고 머위순은 뜯으면 금방금방 올라오니 봄나물로 밥상이 풍성하다.



머리털 자라듯 잔디가 얼마나 빨리 자라는지... 일 년에 5번 정도 깎아줘야 한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여름의 텃밭.  (0) 2018.06.07
[요점정리] 어프로치샷  (0) 2018.06.01
밭농사 준비  (0) 2018.04.22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유붕자원방래불역락호>   (0) 2018.04.09
우리 집의 봄맞이  (0) 2018.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