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국내여행. 산행

겨울 산길을 걷다.

백수.白水 2018. 12. 13. 16:05

 

산촌에 하얗게 눈이 내려앉았다.

큰 눈은 아니지만 집 앞길은 쓸고, 진입로와 마당은 사람이 걸을 정도로만 눈가래로 좁게 길을 틔웠다.

잔디마당과 자갈이 깔린 진입로는 눈치기가 불편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시간이 지나면 다 녹을 건데 굳이 헛수고 할 필요가 없겠다는 게으른 계산 탓이다.

 

어제는 인적 끊기고 산새소리마저 잦아들어 적막강산인 가야산자락을 걸었다.

산줄기가 좌우로 감싸 안은 남향이라서 아늑하고 풍요로움이 가득하다. 

 

 

 

 

 

 

 

 

 

감골이라고 해야 될 정도로 감나무가 많은 동네,

 

 

 

빈곤하던 시절 같으면 남아나지 않았을 텐데 땅에서 손이 닿지 않는 가지위로는 감이 그대로 남아 눈을 맞고,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홍시로 매달려있다.

 

 

 

가까이서 보기 너무 많아서인지 까치가 쪼아 먹은 흔적 없이 온전하다.

 

 

 

가야산정상부

 

 

 

회목고개와 원효봉(오른쪽)

 

 

 

사철나무열매

 

 

 

뒷산에서 가야봉으로 오르는 능선

 

 

 

 

 

 

멀리 우리 동네에 있는 너분들고개가 보인다.

 

 

 

수덕산(덕숭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