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치고는 가혹한 날씨, 오전까지만 해도 날이 좋았는데...
오후부터 돌풍이 불면서 파란이 일고, 조금 전에 흰 눈이 내리더니 지금은 진눈깨비가 내린다.
가까운 당진에서는 토네이도급의 강풍이 몰아쳐 피해가 속출했다는데 이곳의 바람도 대단했다.
집으로 돌아올 때 자동차가 바람에 흔들려 엎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속력을 줄여야했고, 집에 와보니 이웃집의 건초더미가 우리 집으로 날아와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었다.
그나마 바람이 불고, 기온이 떨어지며, 눈비가 내리는 덕분에 미세먼지상태가 여전히 좋아 천만다행이다.
황금같이 소중한 ‘청명한 봄날’을 허투루 보내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몇 차례 산행을 했다.
황색은 덕숭산– 가야봉– 석문봉– 일락산 등으로 이어지는‘금북정맥(錦北正脈)길’이고,
녹색은 자동차로 가야산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길이며,
청색은 이번에 내가 발견(?)한 2시간거리의 산행길이다.
<동영상>
▶470봉에서 가야산의 북∼서∼남 방향을 동영상으로 찍었다.
가야산에서 석문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서산시가지, 서산해미와 산수저수지, 도비산, 천수만, 간월호, 한서대, 연암산, 삼준산, 백월산, 덕숭산, 내포신도시와 홍성시가지가 훤히 조망된다.
출발지점에서 470m봉 까지 오르는데 1시간, 470봉에서 출발지점으로 원점 회귀하는데 1시간, 도합 2시간이 소요되는데 거리는 측정하지 못했다.
우리나라에 언제 이런 날이 있었는지 새삼스러울 정도로 그림같이 좋은 날, 집에서 가야산과 원효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덕숭산
얼마만인지...깨끗한 모습의 내포신도시 정말 오랜만이다.
제 아무리 시샘을 해도 때 되면 꽃피고 새가 우는 법, 자연은 저절로 그러한 것이다.
영지인가? 색깔이 많이 바랬다.
470봉이 가까워지자 잡목이 우거져 길 흔적을 찾기가 어렵다.
어림짐작으로 대충 헤치고 올라가다보니 470봉 – 484봉이 이어지는 금북정맥길을 만난다.
금북정맥길에서 내가 올라온 길로 내려갈 수 있는 흔적도 표지판도 없다.
다른 곳에서 어느 산악회의 리본을 떼어다가 내가 이렇게 표시를 했다. 이곳으로 내려가도 된다고...
470봉! 그리 높지는 않지만 올라서면 전망대처럼 사방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 아래 사진들은 470봉에서 조망되는 여러 모습이다.
가야산 정상부근
석문봉(사진 중앙부분)
서산시가지
산 너머 산수저수지, 읍성이 있는 서산해미, 너른 들판 끝 왼쪽으로 봉곳이 솟은 도비산.
한서대학교
삼준산(좌측) 연암산(우측, 조림지 위)
수덕산(덕숭산)
한서대학교 위쪽 산기슭
아래쪽으로 내려와서 바라보는 484봉
아래쪽에서 보는 484봉과 원효봉
산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생강나무.
큰 구렁이가 똬리를 틀며 올라가듯 다래나무가 다른 나무를 타고 오른다.
햇볕을 많이 받기 위함일 터. 칡덩굴과 같은 방향으로 꼬였다.
높은 지대에 평택임씨 조상들의 분묘가 깨끗하게 조성되어있다.
갈림길에서 좌측(시멘트포장길)은 한티고개로 가는 길이고, 오른 쪽이 내가 내려온 길이다.
왼쪽 낮은 곳이 한티고개.
추위 속에서 월동을 한 마늘이 실하게 자라고 있다.
접근이 용이하고, 나무가 우거지는 계절이 되면 계곡물과 어우러져 산책길로 아주 좋을듯하다. 자주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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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토) 내가 올라 다닐 등산로를 확정하기 위해 출발점에서 한티고개와 427봉 사이에 있는 갈림길(★)로 올라봤으나, 너무 험하고 초목이 무성해지면 길이 트이지 않을 것이다.
결론은 1) 470봉으로 올라서 427봉에서 내려오거나, 한티고개로 돌아오는 길을 택하는 길이 안전하다.
2) 반대로 한티고개로 올라서 427봉으로 내려오거나, 470봉으로 내려와도 좋다.
한티고개와 427봉으로 가는 길이 갈린다.
계곡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른다.
깊은 골짜기에 사람 사는 흔적, 자동차길이 선명하다.
허술하게 꾸려놓고 자연인처럼 사는 모습을 보았다.
갈림길에서 내려다본 한티고개와 뒷산.
금북정맥길을 만났다.
한서대학으로 내려간다는 표시가 있으나 너무 험하고 길도 보이지 않는다.
한서대학위쪽 지도에 나오는 대곡목장인 듯하다.
산의 동쪽인 대치리 - 덕숭산 방향이다.
한서대학과 산수저수지
수덕산(덕숭산)
앞으로 보이는 470봉과 그 뒤 오른쪽으로 가야산정상
470봉아래 안부
내가 리본을 떼어다가 이곳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는 표시를 했다.
내려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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