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 람
출가 수행자들을 가리켜 `바람`이라고 한다.
그리고 `구름`과 `물`이라고도 한다.
바람과 구름과 물은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고
늘 살아서 움직인다.
만일 그 바람과 구름과 물이
한곳에 집착하여 머물면 곧바로 생기를 잃는다.
그래서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렵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매인 데 없이 살고자 한다.
< 인도기행 가운데 법정스님 >
이른 새벽 비 한 줄금 뿌리고 지나가니
감악산을 하얗게 감싸 안았던 비안개는
이내 구름 되어 하늘을 오릅니다.
바람타고 하늘을 흐르는 자유로움입니다.
그러나 얼마 후 안개가 다시
감악산을 순식간에 휘감고 말았습니다.
죽 끓듯 오두방정 장마철의 변덕입니다.
감성이라는 놈도 시시각각 그 모습을 달리합니다.
숲에 바람이 일렁이듯, 바람타고 구름이 흐르듯
구름에 바람에 이내마음 실어 보내야 되는데,
그렇게 구름인양 바람인양 살라하는데...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앙(鴛鴦) (0) | 2011.08.07 |
---|---|
칠월칠석( 七月七夕) 나들이. (0) | 2011.08.06 |
꽃과 나비! 접수화(蝶隨花) (0) | 2011.08.02 |
폭우 < 暴雨 > (0) | 2011.07.31 |
폭우로 계곡이 범람하다. (0) | 2011.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