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비! 그 불가분의 관계.
카메라를 가까이하다보니 기술이 늘어 순간포착을 했다.
춘향전에 나오는 꽃과 나비의 이야기. 蝶隨花
조선조 숙종 시대. 남원부사 자제 이몽룡은 아버지의 임지를 따라 남원고을에 내려온다. 책방에 갇혀 공부만
하자니 짜증이 나던 차에 방탕한 마음이 생겨 관아의 하인 방자를 앞세우고 광한루 구경을 나선다.
단오날. 씨름판도 벌어지고 녹림 속 그네터 엔 처녀들의 그네놀이가 신명나는데 그 무리 속에서
해도 같고 달도 같은 뛰어난 미인을 발견한 몽룡은 그만 넋을 잃는다.
퇴기 월매의 딸 춘향이라고 방자가 넌지시 이르자 몽룡은 당장 불러오라고 재촉한다.
몽룡의 성화에 못이긴 방자는 춘향에게 몽룡의 뜻을 전하지만 춘향은 "안수해, 접수화, 해수혈"이라는
아리송한 말을 남기고 향단과 함께 그네터를 떠나버린다.
안수해 (雁隨海) 기러기는 바다를 따르고 雁(기러기안)
접수화 (蝶隨花) 나비는 꽃을 따르고 蝶(나비접)
해수혈 (蟹隨穴) 게는 구멍을 따른다. 蟹(게해) 穴(구멍혈)
직접 자신을 찾아로라는 춘향의 뜻을 알아챈 몽룡은 야심한 밤을 틈타 춘향집을 방문한다.
그 밤으로 이루어진 몽룡과 춘향의 사랑은 마른 장작에 불을 붙인 격이어서 16세 아직 어린 것들이
서먹함도 부끄러움도 없이 놀아나는데 순식간에 정신도 육체도 깊이 함몰되어 꿈결 같은 세월을 보낸다.
하지만 몽룡의 아버지 이사또가 동부승지로 승진 내직으로 가게 되니
몽룡인들 별 수 없이 부모 따라 한양으로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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