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1(토)
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아침부터 비가 쏟아져 내린다. 서울에서 내려온 일행 세 사람과 같이 5명이서 2박3일일정으로 여행 중인데 가을비가 세차게 내리니 갈 곳이 마땅치 않다.
처음엔 삽시도로 들어가려했었으니 섬에 들어가 봐야 전망이 트이지 않을 터이니 차라리 대천해수욕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오서산을 오르기로 했다.
오서산(烏棲山, 790m)은 억새산행과 탁월한 조망이 으뜸이다. 평야지가 많은 충청남도에서 금산의 서대산(903m) 대둔산(878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으로, 금북정맥의 최고봉이며, 충청서해안지역인 내포지방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예산의 가야산(678m)이 두 번째가 되는 것이고...
비옷을 준비하지 못한 우중산행이니만큼 상담주차장에서 내포문화숲길을 따라서 쉰질바위까지 자동차로 오르고, 쉰질바위에서 오서산전망대 – 오서산정상으로 오르기로 했다.
여인네 두 사람은 차안에서 쉬고 남자 셋이서 우산을 받혀들고 산길을 올랐다. 멀리서 버스를 타고 온 산악회회원들은 비옷을 갖춰 입고 있었다.
관련 글 ☞ http://blog.daum.net/ybm0913/4566 (오서산 억새산행과 탁월한 조망)
오서산등산로 안내도
▲ 클릭하면 원본크기로 볼 수 있다.
먼저 오서산 전망대로 향한다.
우중산행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붉은 단풍만이 어디 가을을 대표한다던가. 지금 이 순간순간의 산천초목과 하늘과 구름이 가을색인 것이지... 가을색이 점차 짙게 물들어가고 있다. 안개비가 젖어들고 가을이 가슴속으로 젖어든다.
태풍영향으로 동풍이 불면서 동쪽의 안개비가 남북으로 이어지는 오서산줄기를 타고 모두 서쪽으로 넘어가니, 서쪽지역은 안개에 묻혀있고 동쪽지역은 제법 전망이 트인다.
세찬바람에 우산을 받혀들기 힘이 든다.
억새꽃이 제철을 만나 만발하려면 아직 한참 남았는데 성급한 아가씨들 아쉬운지 억새밭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느라고 애를 쓴다.
'여행 이야기 > 국내여행.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포신도시 수암산자락의 메밀꽃풍경 (0) | 2019.09.26 |
---|---|
예산 예당호(禮唐湖)와 봉수산(鳳首山. 534m) (0) | 2019.09.24 |
가을바다풍경 (대천해수욕장) (0) | 2019.09.23 |
토정비결(土亭秘訣)의 저자 이지함(1517∼1578)선생의 묘소 (0) | 2019.09.22 |
<산책길> 천주교성지순례길 따라 한티고개를 걷다. (0) | 2019.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