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9.9.(水)
가을이 깊어간다. 청량한 오후, 상가리미륵공원에 주차한 후 탐방로인 백제의미소길을 걸었다.
그늘진 곳은 긴팔 옷을 걸쳐야할 정도로 서늘하다.
늦가을 찬이슬을 머금고 피어나는 꽃들은 원색물감처럼 색깔이 강렬하다.
제 몸에 비축된 양분을 남김없이 빨아올려 마지막으로 꽃을 피워내는 것이다.
꽃이 진 나무에는 꽃보다 더 진한 아름다운 열매들이 매달렸다.
조금 더 지나면 만산홍엽! 나뭇잎은 붉게 물들어 모두 꽃이 될 것이다.
상가리 미륵공원에서 대문동 쉼터까지 탐방로를 걷다가, 고개에서 오른쪽으로 빠져 계곡을 타고 으름골 마을로 내려갔다. 마을에서 길을 따라 오르면 으름재 쉼터, 여기서 탐방로를 따라 가야산수목원 – 대문동 쉼터 – 상가리 미륵공원으로 회귀했다.
옥계저수지
상가리미륵공원에서 남연군묘와 그 뒤로 가야산정상이 보인다.
백제의미소길에 놓인 가야산교
서원산
올라온 길 계곡을 뒤돌아보니 멀리 용봉산이 눈에 들어온다.
때죽나무열매
예전에 찍어두었던 때죽나무 꽃
접근이 안돼서 멀리서 찍었더니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다.
대문동쉼터
대문동고개 부근이 서산시와 예산군의 경계가 된다.
으름골이라는 지명답게 천지사방에 으름나무가 자생한다.
으름열매, 까만 씨가 많아서 먹기가 불편하다. 어떤 사람이 씹지 말고 그냥 삼키라고 하더라.
물은 원평계곡으로 흘러내려간다. 원평계곡의 상류가 된다.
산골동네에 사람이 모여 살 때 농사를 짓던 땅인데 사람들이 떠난 후 묵정밭이 되어버렸다.
산부추
꽃향유
마을 가까운 곳에 논이 조금 있다.
옛 동네가 있던 자리
이제 다시 집들이 한두 채씩 들어서고 있다.
수크령
누리장나무열매. 반지에 박힌 보석 같다.
고들빼기꽃
찔레열매
딱총나무열매
미국쑥부쟁이
구절초
산딸나무 열매.
언뜻 보면 모양이 산딸기를 닮았다. 그래서 산딸나무
밤도 조금 주워오고
궁금해서 잘라보았다. 먹을 수는 있다는데 효능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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