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장엄하고 휘황찬란한 수덕산의 하늘. 2021.07.25.05:22
핏빛으로 타오르는 노을, 노을빛!
해가 떠오를 때나 ... 해가 질 때나... 노을은 황홀하다.
청춘을 불사르듯... 황홀경은 금방 사라져버린다.
수덕사의 석양 <일엽스님>
덕숭산 수덕사의 지는 해는
청춘을 불살랐던 여승들의 최후와 같이
아름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노을빛이 덕숭산과 수덕사 계곡을 붉게 물들이며
새털구름 속으로 얼굴을 가리고
청춘을 빨갛게 불사른 채
열반에 들어간다
산 길 백 리 인적 없는 수덕사에 어둠이 내리면
법당엔 하나둘 등불이 켜지고
창호문 사이로 배어 나오던 외로운 그림자들!
청춘을 불사르다 가신 님들의 그림자들!
그 님들은 지금 어디로 가셨는가
당신은 나에게 무엇이 되었삽기에
살아서도 죽어서도 이 혼까지도
그만 다 바치고 싶다 하셨던 간절한 님들의 말씀
오늘은 저녁 쇠북소리 되어
길게 누운 덕숭산 그림자 속으로
옴마니 반메훔을 부르며 울려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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