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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길이 스쳐야 비로소 피가 도는 여인.

백수.白水 2011. 8. 18. 23:17

 

 


 

바람에 겅중겅중 ‘족두리꽃’

음력 칠월 열여드레. 텃밭 고랑에 족두리꽃 씩씩하게 피었구나.

새우 수염처럼 능청능청 늘어진 꽃 수술.

‘바람 타고 나는 나비 같다’ 하여 풍접화(風接花)라 한다던가.

 

바람의 손길이 스쳐야

비로소

피가 도는 여인

이 천지간

저 혼자 몸부림쳐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이가림 시인 -

 

소박하고 강인하지만 당당하고 의젓한 꽃.

바람 불 때마다 겅중겅중 탈춤 추는 서역사내 처용꽃.
<김화성 기자>


 

풍접초 風蝶草 (Cleome spinosa) 한자풀이로 바람에 나는 나비. 즉 나비꽃이다.

다른이름/ 족두리꽃(나비꽃의 북한어), 백화채,양각채

분류/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풍접초과의 한해살이풀

특징/ 줄기는 곧게 서고 잎은 어긋나고 손바닥 모양 겹잎이다. 작은 잎은 5∼7개이고 긴 타원형

바소꼴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홍자색 또는 흰색이며 총상꽃차례로 달리며 꽃받침과

꽃잎은 4개씩이고 수술도 4개이며 남색 또는 홍자색이고 꽃잎보다 2∼3배 길다.

꽃잎 각각에 긴 줄기가 있어 마치 떨어져 있는 듯이 보이고 수술과 암술이 길게 뻗어 나와 있다.

열매는 줄 모양의 삭과이다. 새색시 머리위에 얹는 족두리처럼 아름답게 생겼고 여기저기에

머리핀이 꽂혀있는듯 보이기도 한다. 족두리꽃이라 불린다.

크기/ 높이 약 1m  개화기/ 8-9월  용도/ 관상용 분포/ 열대 아메리카 원산으로 관상용으로 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