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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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글. 한자

'며칠'과 '몇일'

백수.白水 2022. 12. 24. 17:22

[질문] "오늘이 몇 월 ○○이냐?"에서 ○○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말은 '며칠'과 '몇일' 중 어느 것이 맞습니까?

[답변]'며칠'이 맞습니다.   

        오늘이 몇  월 며칠이냐?(○)

        오늘이 몇 월 몇 일이냐?(×)

 

《한글 맞춤법》제27 항[붙임 2]에서는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한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며칠'을 용례로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며칠'의 경우는 '몇 개, 몇 사람' 등에서의 '몇'과, '날'을 나타내는 '일(日)'이 결합된 '몇+일'로 분석하여 그 표기가 '몇일'이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며칠''+'로 분석되는 구조가 아닙니다.

 

만약 '며칠'이 '몇+일'로 분석이 되는 구조라면 '몇 년',  '몇 월'과 발음과 비교해 볼 때 [며칠]이라고 발음하는 것을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표 기  발 음   비 고
몇 년  [ 몇 년] ←[멷 년]
몇 월 [며 둴]  
몇 일 [며 딜] [며 딜]  

 

즉 '며칠'이 '몇+일'로 분석이 되는 구조라면 '몇월[며둴]' 처럼 [며딜]로 소리가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며칠]로 소리 나는 표준어는 '며칠'로 적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   <출처: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

 

 

※  [며칠]  1) <명사> 그달의 몇째 되는 날.      2) <명사> 몇 날.

 [며칟날] 며칠 날(=며칠의 본말, 며칠+날)

 

 

[질문]  ‘몇일 동안’  ‘며칠 동안’ 어느 것이 맞을까?

[정답] 몇일 동안(×) 며칠 동안(0)

 

 1) 한때 두 가지 방식이 모두 허용되다가 1,988년 표준발음법이 개정되면서

 “며칠”이 맞는 표현으로 규정되었기 때문에 헷갈리는 것이다.

 

 2)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리거나 접두사가 붙어 이루어진 말은 각각 그 원형을 밝혀 적어야한다.

   <한글맞춤법 제4장 4절 27항>

 

3) 원형이 분명한 말:  꺾+ 꽂이  흙+내, 꽃+잎, 헛+웃음, 겉+늙다. 웃+옷, 새+파랗다.

 

4) 몇+일은 원형이 분명치 않아 몇일[며딜]과 같이 적거나 발음하지않는다.

     따라서 발음이 나는 그대로 맞는 표현으로 보는 것이다.

 

5)  따라서 몇 일(×), 몇일(×), 모두 안되고 며칠(○)만 가능하다.

 

6) 며칠 동안(○) ,  며칠간(○), 며칠 만(○)에로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