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사망. 온 나라가 비상이다.
앞으로 긴장이 완화될까? 아니면 고조될까?
멧돼지를 잡아오면 가끔씩 내게 고기를 챙겨주는 사냥꾼.
지난번 연평도 포격사건 때 그 사냥꾼이 자기 아내에게
“당신은 애들하고 살아야하니 서울로 나가고,
전쟁이 나면 나는 남아서 한 놈이라도 쏴 죽여야 한다.”고 하여
그 아내가 서울로 가서 며칠간 지내다 왔다는데 요번에는 북쪽이 가까운 이곳도 아주 조용하다.
강변북로를 타고 北으로 달리다 보면 자유의 다리에 이르고, 그곳에서 1번 국도로 진입하면 개성공단으로 간다. 왼쪽에 한강을 끼고 행주대교 북단에서 - 파주시 문산읍 자유의 다리에 이르는 46.6㎞의 고속화도로를 자유로라 일컫는다. 자유로 성동IC 부근,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에 오두산통일전망대가 있다.
옛 오두산성(烏頭山城)터에 통일전망대가 서있다. 광개토대왕 비문에 기록된 백제의 관미성(關彌城)으로 비정하기도 한다. 성동리란 산성의 동쪽에 있는 마을이라서 붙여진 이름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참고: 내블로그/역사지리/옛 관미성,오두산성과 통일전망대/2011.5.29일>
이곳 통일전망대(오두산성) 앞에서 한강과 임진강의 하류가 만나서
북쪽은 북한의 개풍군. 남쪽은 김포시와 강화도. 그 사이를 가르며 서해로 흘러간다.
강화도와 김포시 월곶면, 하성면의 북쪽 한강 너머가 북한 땅이다.
물론 통일전망대에 올라서서 보이는 임진강북쪽의 땅도 북한 땅이다.
그러나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임진강을 거슬러 오르다가 강이 동쪽으로 휘어지는 지점부터의
임진강 북쪽 땅(파주시 장단면과 군내면, 그리고 연천군 장남면과 백학면 등)은 우리 남한의 땅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 연천군 장남면을 소개하기 위해서 유래를 적는다.
해방 전까지 경기도 북서부에 장단콩으로 유명했던 장단군(長湍郡 - 군청 도라산리)이 있었다.
1945년 해방과 함께 장단군의 장단면, 군내면, 진동면, 장남면, 진서면은 대한민국 영토로,
대강면·강상면, 대남면, 소남면, 장도면은 북조선 영토로 분할되고 장단역의 폐지 등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다가 1963년 파주군 및 연천군에 편입됨으로써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현재 행정지도에 나오는 임진강 북쪽의 파주시 관할 면은
1) 장단면 - 法定里(7곳) 行政里(0) 도라산역이 있다.
2) 진서면 - 법정리(3) 행정리(0) 판문점이 있다.
3) 군내면 - 법정리(7) 행정리(백련리, 조산리)
4) 진동면 - 법정리(5) 행정리(동파리)다.
법정리는 있되 행정리가 없다는 것은 민통선이나 비무장지대라는 얘기다.
경남 거창에서 파주시 문산읍에 이르는 도로가 37번 국도.
자유로 문산에서 오른쪽으로 37번 국도를 타면 그 도로는 임진강 남쪽을 따라 전곡까지 갈 수 있다.
한참을 달리다보면 두지리 매운탕촌(황포돛배가 있는 두지나루다)이 나오고
장남면, 경순왕릉을 표시하는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를 따라 임진강의 장남교 다리를 넘으면 바로 연천군 장남면이다.
장남면은 원당리, 자작리, 판부리, 고랑포리, 반정리의 5개리를 관할한다.
1945년 해방 이후에 자작리 판부리의 일부는 38선 북쪽에 위치하여 공산 치하에 놓였다가
한국전쟁 후에도 장남면 전 지역이 군사분계선과 인접한 민간인 통제구역에 속해 있었다.
현재는 장남면은 원당리 3개마을과 자작리 지역에만 민간인 입주가 허용되고,
그외 반정리 고랑포리 판부리 지역은 출입 영농이 가능한 지역과
군사분계선을 포함 하고 있는 완충지대에 놓여있으며,
장남면의 면소재지는 한국전쟁 전에는 고랑포리에 있다가 현재는 원당2리에 위치해 있다.
주요 관광지와 문화재로는 1968년 무장공비침투로. 두지나루(황포돛배), 고랑포, 경순왕릉,
호로고루성과 고호팔경(皐湖八景)을 꼽는다. *.고(皐): 언덕/ 못/ 늪/ 물가
1) 조대모월(釣臺暮月) 임진강 낚시터 바위 위에 비치는 깊은 밤의 고운 달빛
2) 지탄어화(芝灘漁火) 자지포 여울에서 밤고기를 잡는 어선의 거물거리는 등불
3) 미성초월(嵋城初月) 자미성(호로고루) 위로 떠오르는 초생달
4) 괘암만하(掛岩晩霞) 고랑포 동쪽, 고야위(파주시 적성면 징파리의 임진강에 있는 큰 바위)에 비친 저녁노을
5) 평사낙안(平沙落雁) 고랑포의 대안인 장좌리의 넓은 모래벌에 열을 지어 내려 앉은 기러기 떼
6) 석포귀범(石浦歸凡) 저물녁 장남면 반정리의 돌거리에서 고랑포 선창으로 돌아오는 돛단배
7) 적벽단풍(赤壁丹楓) 장단 석벽 좌우로 비단처럼 펼쳐지는 가을 단풍의 절경
8) 나릉낙조(羅陵落照)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릉 위에 비치는 저녁 햇빛
한 두차례 가 봤으나 앞으로 다시 찾아다니며 여유롭게 답사해야할 곳들이다.
내 고향은 장단 고랑포.
내 고향은 임진강포구 고랑포외다.
달 밝은 밤일랑 징개미 춤추었고
비에 젖은 날이면 자라 덩실 노닐었소.
내 고향은 경순왕 잠드신 고랑포라오.
봄이면 장구채랑 찔레 꺽어 배불리고
삘기 뽑고 싱아뜯어 봄을 먹고 자랐소.
파평산 앞에 앉고 감악산 빗겨베어
소문난 고호팔경 예나 다름없건만
어이타 인가 없는 휴전선이 웬말이오.
문학박사 춘허 성원경 지음
문학박사 청범 진태하 씀.
* 징개미: 민물새우
* 장구채: 산과 들에서 자라는 2년생 풀, 약용으로 쓰인다.
* 싱아: 산기슭에 흔히 자라고 어린 대는 신맛이 있으며 날로 먹는다
* 고호팔경(高皞八景): 고호팔경(皐湖八景)과 같은 의미로 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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